한국 선수들을 놀라게 만들었던 일본의 국가대표 좌완 선발 투수가 메이저리그 초대박 계약이 예상된다.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베이스타스의 이마나가는 현재 구단 동의 하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앞에 뒀다. 2022년 리그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기도 한 이마나가는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하다.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유망주' 좌완 투수로 맞붙었던 이마나가는 올해 3월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일본 대표팀 최고 좌완 투수로 활약했다. 그리고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일본과 미국의 결승전 승리투수가 바로 이마나가다.
한국 대표팀 타자들은 WBC에서 이마나가를 상대한 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전 선발 투수는 다르빗슈 유였지만, 뒤에 나온 이마나가가 훨씬 더 까다로운 투수였다. 좌완 투수인데도 최고 155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는데 변화구 제구도 좋다. 큰 체구가 아닌데도 투구 밸런스가 워낙 좋고, 2017년 APBC때보다 훨씬 더 탄탄한 몸을 만들면서 몇단계 더 성장한 모습이었다.
올해 메이저리그 FA 시장이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 그리고 '투수 최대어' 야마모토 요시노부까지 일본인 선수 투톱 체제로 굴러가고 있지만, 이마나가 역시 포스팅 선언 이후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마나가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은 12~13개. 그중 실제 협상으로 얼마나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몸값이 폭등하고 있는 것만은 확실해보인다.
올 시즌 연봉이 1억4000만엔(약 13억원)이었던 이마나가는 연봉 1600만달러(약 212억원) 수준의 계약은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엄청난 증가세다. 미국 언론은 "현재 메이저리그에서도 좌완 선발 투수는 귀하다. 이마나가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마나가의 행선지는 오타니, 야마모토의 계약이 완료된 후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오타니 혹은 야마모토 영입을 원했던 구단 중에 계약에 실패하는 구단들이 이마나가 영입에 눈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