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반면 허리 통증으로 인해 올 시즌 아직 출전하지 않았던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이 처음으로 엔트리에 포함됐다.
대한항공과 우리카드는 7일 오후 7시 서울장충체육관에서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남자부 1,2위 팀의 만남으로 큰 관심을 모은다. 올 시즌에는 2차례 모두 우리카드가 이겼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반가운 소식과 아쉬운 소식을 동시에 전했다. 대한항공은 링컨이 엔트리에서 빠졌다.
토미 감독은 "어제 훈련을 하다가 (링컨이) 부상을 당했다"며 "허리 통증으로 인해 오늘 동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반가운 얼굴도 있었다. 정지석의 합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뒤 허리 상태가 악화돼 출전하지 않았던 정지석이 처음으로 선수들과 동행했다.
토미 감독은 "오늘 엔트리에 등록됐다"며 "본인의 역할이 있을 것이다. 어느 정도 몸 상태는 많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아직 100% 상태는 아니지만 정지석의 합류는 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령탑은 "훈련을 다 소화한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훈련양을 늘렸다"며 "몸 상태는 평소처럼 진행해도 무리가 되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일주일 전 맞대결에서 셧아웃 승리를 거뒀던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방심을 경계했다.
신 감독은 "대한항공은 한 번 졌던 팀에게 연속으로 지지 않는데, 두 번 모두 우리에게 졌기 때문에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