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확실한 위기다.
인천 신한은행은 6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에서 부천 하나원큐에 51-78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신한은행은 시즌 전적 1승 8패로 순위표 최하단에 위치해 있다.
시즌 개막 후 7연패에 빠져있던 신한은행은 지난 2일 경기에서 부산 BNK에게 승리를 거두며 길었던 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한 때 28점차 리드를 허용하는 등 대패를 당하는 아쉬움과 마주해야 했다.
1쿼터, 16-21로 5점차 리드를 허용한 신한은행은 2쿼터 빠른 공수 전환 속에 분산까지 더해진 하나원큐 공격을 막아서는데 실패했고, 12점만 만들며 28-42로 두 자리 수 리드를 허용해야 했다.
3쿼터에는 5분이 지나면서 살아난 공격력 속에 21-22로 한 점만 뒤지며 4쿼터 접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과정은 달랐다. 4쿼터 시작과 함께 다시 하나원큐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김소니아가 부상으로 경기에 이탈하는 상황까지 겹치며 26점차 패배를 경험해야 했다.
4쿼터 1득점이라는 불명예도 경험해야 했다.
시즌 전 신한은행은 중위권이라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지난 시즌에도 어려움 속에 16승 14패를 기록하며 용인 삼성생명과 공동 4위(상대 전적에 따라 삼성생명이 3위, 신한은행이 4위를 기록했다)에 올랐기 때문.
하지만 이번 시즌은 초반부터 부상으로 인해 많은 선수들이 이탈하며 어려운 시작을 알리고 있다.
시즌 전 김아름이 일본 썸머 캠프에서 반월판 부상을 당한 것을 시작으로 시즌 개막전에서 주전 파워 포워드로 낙점했던 변소정이 왼쪽 무릎 십자 인대 부상으로 낙마했다. 시즌 아웃이라는 슬픈 소식을 전해왔다.
또, 인사이드 기둥이었던 김태연도 1라운드 BNK 전 4쿼터 후반 몸싸움 도중 허리 부상을 입었다.
이휘걸 코치는 “태연이는 12월 말부터 1월 중순 사이에 복귀가 가능할 것 같다. 아름이도 1월 말이나 그 이후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은퇴를 선택한 한채진까지 베스트 라인업에 4명의 선수가 순식 간에 사라진 신한은행은 빅 라인업 가동이 불가해지며 극단적인 스몰 라인업을 가동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구나단 감독은 6일 게임이 끝난 후 "리바운드 싸움이 쉽지 않다. 김태연이나 변소정이 빠지는 바람에 너무 힘들다. 올 시즌은 계속 그런 상태로 가야 할 것 같다. 부상선수가 쏟아진 이후 다른 형태로 훈련을 진행 중이다. 하루 아침에 되진 않겠지만 시즌 치르면서 좋은 모습 보이지 않을까 한다. 신인급 선수들이 이번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부상. 각 팀이 피해갈 수 없는, 예상하기 힘든 전력의 큰 변수다.
지난 시즌 청주 KB스타즈와 용인 삼성생명이 그 여파를 겪었다. KB스타즈는 박지수가 부상으로 인해, 삼성생명은 키아나 스미스와 윤예빈 그리고 이주연이 부상으로 시즌을 걸러야 했다.
올 해는 신한은행이 그 파장을 겪고 있다. 더욱 후폭풍이 큰 현재다. 과연 어떤 해법으로 남은 시즌을 치러낼 수 있을 지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