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잭슨이 지난 7일 열린 토트넘과의 2023~24시즌 EPL 11라운드에서 득점 후 ‘호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첼시 SNS
니콜라 잭슨이 지난 7일 열린 토트넘과의 2023~24시즌 EPL 11라운드에서 득점 후 ‘호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첼시 SNS
온 세상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격수 니콜라 잭슨이 다시 한번 호날두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따라 하겠다고 다짐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24일(한국시간) 텔레그래프의 보도를 인용, 잭슨이 지난달 토트넘전 해트트릭 이후 호날두의 세리머니를 따라 한 이유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잭슨은 호날두의 이름이 적힌 셔츠를 항상 입고 다녔다. 그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셔츠가 비싸기 때문에 실제 셔츠는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직접 펜으로 호날두의 7번을 그려 넣은 셔츠가 있었다”라며 “호날두인 척을 했지만, 그의 경기가 비쌌기 때문에 실제로 보기엔 어려웠다”라고 돌아봤다.
잭슨은 이어 “비야레알에서 두 골을 넣었을 때도 그의 세리머니를 했다”면서 “이제는 모든 골이 아니라, 해트트릭을 할 때만 할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그리고 잭슨은 지난달 7일 토트넘과의 원정 경기에서 그 꿈을 이뤘다. 당시 리그 무패의 토트넘은 이른 시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퇴장당하고, 주축 선수들이 연이어 부상으로 빠지는 등 악재를 겪었다. 첼시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연이어 토트넘을 압박했고, 결국 4-1로 크게 이기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잭슨은 후반에만 3골을 몰아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끝으로 잭슨은 토트넘과의 경기에 대해 “커리어 첫 해트트릭이었다. 정말 특별했다”라고 돌아봤다. 당시 골을 넣고도 침착한 표정을 유지한 그는 해트트릭에 성공한 뒤 호날두의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어린 시절 자신이 동경한 슈퍼스타의 세리머니를 재연한 순간이었다.
토트넘전 해트트릭 기념구를 챙긴 니콜라 잭슨. 사진=첼시 SNS
2001년생인 잭슨은 지난 2020년 비야레알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타고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지난 2022~23시즌 공식전 38경기서 13골을 넣었다. 첼시는 그의 잠재력을 높다고 평가, 3700만 유로(약 530억원)를 투자하며 잭슨을 품었다. 특히 2031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잭슨은 루턴 타운, 번리전에서 1골씩 넣는 데 그치며 부진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토트넘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도 골 맛을 보며 팀의 4-4 무승부에 기여했다. 리그 기록은 11경기 6득점. 잭슨의 첼시는 오는 26일 뉴캐슬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아직 리그 10위(승점 16)에 머문 첼시 입장에선 A매치 휴식기 후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