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는 8승 4패로 서울 SK와 함께 공동 2위다. 개막 3연패로 시작했던 LG는 최근 9경기에서 8승 1패를 기록하며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시즌을 3연패로 시작한 팀이 12경기 만에 8승을 거둔 건 LG가 최초다. 기존 최고 성적은 2001~2002시즌 삼성의 7승 5패. 그만큼 시즌 초반 불안했던 전력을 금세 안정시켰다.
LG가 반등한 여러 가지 원동력이 있겠지만, 그 중 하나를 꼽는다면 양홍석의 득점이다. LG는 양홍석이 두 자리 득점한 7경기에서 전승을 거뒀지만, 한 자리 득점에 그친 5경기에서는 1승 4패다.
첫 3경기에서 한 자리 득점에 머물며 공격에서 존재감이 없었던 양홍석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리기 시작하자 승승장구하는 것이다.
양홍석은 이번 시즌 LG에 합류한 뒤 국가대표에 차출되어 온전히 오프 시즌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수비 주문이 많은 LG에 적응할 시간이 부족했다. 조상현 감독은 이런 양홍석을 위해 수비 부담을 줄여주려고 노력했다.
조상현 감독은 말을 계속 이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