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스포츠/TV > 스포츠소식
대박용 0 59 2023.11.25 13:30
https://www.pato114.net/sports/3274

남다른 공격 지배력, 허훈이 KT 왕인 이유

음성으로 듣기
번역 설정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허훈(180cm, G)이 KT 복귀 후 첫 승을 신고했다.

수원 KT는 지난 2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안양 정관장을 94-85로 꺾었다.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7승 5패로 공동 2위 창원 LG-서울 SK(8승 4패)와의 간격을 1게임 차로 좁혔다.

KT는 2021~2022시즌 우승 후보로 꼽혔다. 선수층도 두터웠지만, 확실한 에이스의 존재가 컸다. 허훈이었다. 허훈이라는 해결사가 있었기 때문에, KT가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KT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리고 허훈은 2021~2022시즌 종료 후 입대했다. 허훈 없는 KT는 2022~2023시즌 고전했다. 플레이오프조차 나서지 못했다. 허훈은 상무에서 팀의 어려움을 바라봐야 했다.

그리고 KT는 절치부심했다. 전력 보강에 더 열성이었다. 공격에 능한 패리스 배스(200cm, F)를 1옵션 외국 선수로 영입했고, KBL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문성곤(195cm, F)을 FA(자유계약) 시장에서 영입했다.

게다가 허훈이 지난 15일 제대했다. KT는 ‘허훈-문성곤-배스’를 모두 기용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허훈은 제대 후 2경기를 모두 졌다. 복귀전에서는 26점 4어시스트 3스틸에 2개의 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지난 21일 원주 DB전에서는 4점 5어시스트 1스틸에 그쳤다.

그리고 정관장을 만났다. 허훈한테 중요한 경기다. DB전의 부진을 만회하고, 제대 후 첫 승도 해야 하기 때문. 게다가 정관장의 에이스로 떠오른 박지훈(184cm, G) 역시 제압해야 한다.

허훈은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먼저 들어간 정성우(178cm, G)가 전투력을 보여줬다. 공격 리바운드와 엔트리 패스로 패리스 배스의 득점을 도왔다. KT는 허훈 없이도 정관장과 비슷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25-26으로 1쿼터를 마쳤다.

허훈은 2쿼터에 나섰다. 문성곤-마이클 에릭(210cm, C)과 함께 삼각편대 형성. 2대2 혹은 볼 없는 움직임에 이은 침투 패스로 동료들의 기를 살렸다. 2쿼터 시작 3분도 지나지 않아, 3개의 어시스트. 공격이 살아난 KT는 37-30으로 상승세를 탔다.

허훈의 진정한 가치는 ‘공격형 가드’다. 득점을 필요로 하는 타이밍에 득점할 수 있다. 정관장의 추격 흐름에 3점 3개로 찬물을 끼얹었다.

그 후에는 스크린 동작으로 정관장의 팀 파울을 누적시켰다. 또, 자신의 매치업인 박지훈(184cm, G)은 물론, 렌즈 아반도(188cm, F)의 돌파와 대릴 먼로(196cm, F)의 점퍼도 방해. 넓은 수비 범위도 보여줬다.

허훈은 패리스 배스(200cm, F)와도 합을 맞췄다. KT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었다. 허훈과 배스의 강점이 어우러져야, KT가 더 강해질 수 있기 때문. 그래서 허훈은 배스의 찬스도 많이 살폈다. 달라진 팀원과 시너지 효과를 내려고 했다.

허훈이 조율에 집중하자, 배스가 자기 공격에 더 적극적이었다. 자기 찬스에서 3점을 던졌고, 볼 없이 파고 드는 동작으로 리버스 레이업을 성공했다. 파울로 추가 자유투까지 얻었다. 허훈의 찬스 창출은 KT의 14점 차 우위(57-43)에 기여했다.

다만, 14점 차는 그렇게 크지 않은 점수 차. KT가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KT와 정관장의 경기 흐름은 알 수 없다. 3쿼터 초반에 투입된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했다.

허훈도 이를 알고 있었다. 문성곤의 공격 리바운드 참가를 앨리웁 패스로 연결했고, 앨리웁 패스를 이어받은 에릭은 골밑에서 마무리했다. 그리고 허훈의 킥 아웃 패스는 최창진(184cm, G)의 점퍼로 귀결됐다. KT가 3쿼터 한때 61-43으로 달아났던 이유였다.

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수비 공헌도가 높았던 문성곤이 3쿼터 시작 3분 37초 만에 4번째 파울을 범한 것. 문성곤의 활동량이 떨어지다 보니, KT의 수비와 리바운드가 확 가라앉았다. KT가 63-53으로 쫓겼던 이유.

그때 허훈이 또 한 번 나섰다. 실점 후 빠르게 전개. 오른쪽 윙에서 긴 스텝으로 스핀 무브한 후, 레이업으로 득점 성공. 한 자리 점수 차를 원했던 정관장에 12점 차 우위를 선사했다. 점수는 65-53.

KT 벤치는 허훈을 벤치로 불렀다. 정성우(178cm, G)와 최창진, 데이브 일데폰소(192cm, G) 등 백업 가드진에게 허훈을 대신토록 했다. 이들 모두 높은 에너지 레벨과 투지로 허훈의 자리를 대체했다.

그리고 허훈이 3쿼터 종료 9초 전 코트로 다시 나섰다. 마지막 공격을 위해서였다. 최성원(184cm, G)의 자유투 실패를 이어받은 후, 빠르게 전진. 정관장 림까지 접근한 후, 레이업을 성공했다. 정관장의 추격 분위기를 한껏 가라앉혔다. 점수는 77-63이었다.

허훈은 여유로웠다. 정관장의 추격에도, 개인기와 드리블, 슈팅 밸런스를 보여줬다. 4쿼터 시작 1분 20초 만에 80-65로 달아나는 3점 성공. 정관장의 힘을 더 빼놓았다.

경기 종료 7분 10초 전에는 정관장에 치명상을 안겼다. 정관장의 턴오버를 확인한 후, 왼쪽 윙까지 질주. 문성곤의 패스를 받은 후에도 한참을 기다렸다. 밸런스를 맞춘 후 여유롭게 슈팅. 허훈의 3점은 83-67이 됐다.

16점 차로 달아난 KT는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허훈은 KT 복귀 후 첫 승을 신고했다. 그리고 KT의 왕임을 증명했다. ‘남다른 공격 지배력’이 그 이유였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T가 앞)
2점슛 성공률 : 약 68%(27/40)-약 51%(21/41)
- 3점슛 성공률 : 약 38%(12/32)-약 32%(9/28)
- 자유투 성공률 : 약 67%(4/6)-약 70%(16/23)
리바운드 : 39(공격 11)-32(공격 14)
어시스트 : 27-16
- 턴오버 : 12-9
- 스틸 : 5-7
- 블록슛 : 3-3
속공에 의한 득점 : 6-5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5-19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수원 KT
허훈 : 25분 28초, 19점(3점 : 5/11) 4어시스트 1리바운드
- 패리스 배스 : 28분 17초, 17점(2점 : 7/12) 8리바운드(공격 1) 2스틸 1어시스트 1블록슛
- 마이클 에릭 : 10분 28초, 15점(2점 : 7/9) 3리바운드(공격 1)
- 한희원 : 27분 1초, 14점(3점 : 4/7)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2. 안양 정관장
- 대릴 먼로 : 32분 55초, 18점(2점 : 5/7, 3점 : 2/3) 7리바운드(공격 3) 5어시스트 2스틸
- 렌즈 아반도 : 33분, 13점 5리바운드(공격 4) 1스틸
- 정효근 : 25분 5초, 11점 6리바운드(공격 3)

댓글

새 댓글 0 (시험운영중)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
‘슈퍼매치 의미’ 아는 제주 정조국 대행, “특혜이기에 팬들에게 축구 매력 알려주길” 꿍디 2023.11.25 57
'발롱도르' 메시에 밀려 철저히 '2인자' 된 호날두, 골감각은 여전... 14-15호골 작렬+득점왕 순항 꿍디 2023.11.25 48
OKC 조시 기디,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 사무국 조사 예정 대박용 2023.11.25 54
NBA 기디,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 혐의…리그 사무국 조사 대박용 2023.11.25 51
커리 vs 웸반야마, 너를 잡고 내가 반등한다! 대박용 2023.11.25 51
'두통 호소' 스펠맨, 26일 DB전도 출전 어렵다…김상식 감독 "나도 답답해" 대박용 2023.11.25 62
정관장에 찾아온 악재, 박지훈이 입은 불의의 부상 대박용 2023.11.25 56
수비 스트레스 줄인 양홍석, 10점+ 득점 시 7전승 대박용 2023.11.25 47
‘10분 동안 15점’ 허훈 버프 받은 에릭, 사령탑 바람대로 살아날 수 있을까? 대박용 2023.11.25 54
철원 GOP에서 군 복무한 이도헌, “마음가짐 바뀌었다” 대박용 2023.11.25 36
‘농구화에 반지 걸고 뛴다’ 고아라-배병준, 농구선수 부부의 러브스토리 대박용 2023.11.25 58
줄어든 배혜윤 의존도, 그만큼 더 성장한 이해란과 신이슬 대박용 2023.11.25 54
[게임 리포트] 감독은 치열하게 '고민'했고, 선수들은 '응답'했다 대박용 2023.11.25 55
[NBA] ‘부커 40점 폭발’ 듀란트 빠진 피닉스, 멤피스 가볍게 꺾고 6연승 질주 대박용 2023.11.25 58
지금도 충분히 강한 ‘단독 1위’ DB, 두경민 돌아온다면 더 무서워진다 대박용 2023.11.25 55
[주말 프리뷰] '역대 최초 남녀 프로농구 더블헤더', 승리가 간절한 양 팀의 맞대결 대박용 2023.11.25 56
'김선형, 오세근 부진?' SK에겐 확실한 '대역'이 있었다 대박용 2023.11.25 54
[KBL캠프] 경복고 이끌 캡틴 이근준, 다재다능함의 표본 대박용 2023.11.25 53
[게임 리포트]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지현이가 확실히 성장했다”라고 말한 이유는? 대박용 2023.11.25 54
‘아누노비 26P’ 토론토, 라빈 분전한 시카고 격파…인시즌 토너먼트 생존[NBA] 대박용 2023.11.25 60
남다른 공격 지배력, 허훈이 KT 왕인 이유 대박용 2023.11.25 60 1
[NBA] ‘OKC의 신성’ 기디,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 의혹···NBA 사무국 조사 착수 대박용 2023.11.25 55
"커맨드 되찾았다" 류현진 향한 밝은 전망, 美 언론 "내년에도 성공할 수 있는 기회 얻었다" 대박용 2023.11.25 48
'MLB 포스팅 요청' 이정후, 절차는 끝났다…시선은 12월 윈터미팅으로 대박용 2023.11.25 49
'슈퍼 에이전트 보라스 타임이다' 포스팅 신청한 이정후, 뜨거운 ML 러브콜…류현진·김하성 계약 넘어서나 대박용 2023.11.25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