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농구 경기에서 양 팀 벤치 전원이 퇴장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문타운십의 UPMC 이벤츠센터에서 열린 잭슨빌대학과 로버트 모리스대학의 남자 농구 경기에서 벌어진 일이다.
경기 종료 6분 22초를 남기고 잭슨빌대학이 53-52로 앞선 상황에서 작전타임을 요청한 직후 사건이 벌어졌다.
미국 대학 농구에서 난투극이 벌어졌다. 사진=ⓒAFPBBNews = News1양 팀 선수들이 벤치로 들어가는 상황에서 잭슨빌의 마르커스 니블랙이 로버트 모리스의 TJ 웨인라이트와 부딪히며 뭔가를 말했고, 이를 목격한 앤드 툴 로버트 모리스 감독이 하프라인을 넘어와 항의하면서 싸움이 시작됐다.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몰려나오며 집단 난투극으로 이어졌다.
간신히 양 팀 선수단을 진정시킨 심판진은 양 팀 감독과 최초에 충돌한 두 선수, 니블랙과 웨인라이트에게 테크니컬 파울을 부여했고 양 팀 벤치에 앉아 있던 선수 전원을 퇴장시켰다.
그 결과 양 팀은 남은 6분 22초를 코트 위에 있던 선수 5명으로 마무리해야했다. 경기는 잭슨빌대학이 74-65로 이겼다.
양 팀 감독은 경기 후 일제히 싸움에 대한 유감을 드러냈다.
툴 로버트 모리스 감독은 “감정적이고 경쟁심이 넘쳤으며 양 팀이 예민하게 대응했다. 한순간에 넌센스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우리가 원하는 행동은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조던 민시 잭슨빌대 감독은 “행동에 사과한다. 우리 운동부에서 가르치는 모습은 아니다”라며 벌어진 일에 대해 사과함과 동시에 “모두가 싸움만 생각하겠지만 경기 자체는 아주 좋았다. 싸움 이후 다시 반등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