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A연합뉴스AFP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리버풀 미드필더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의 이름을 잘못 발음해 리버풀팬들을 경악케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5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리버풀과 2023~2024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홈경기 사전 기자회견에서 '리버풀에서 위협적인 선수'에 관한 질문에 세 선수를 거론했다.
"살라는 물론이고, 지금은 스볼라지, 그라베네르도 있다"고 했다.
영상을 접한 팬들은 즉각 반응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한 팬은 "이 양반이 지금 '스볼라지'와 '그라베네르'라고 발음했다!"라고 경악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언급한 선수의 실제 이름은 도미니크 스보슬러이, 네덜란드 미드필더 라이언 흐라번베르흐다.
다른 팬은 "소보슬러이는 아마 내일 경기에서 자신의 이름을 각인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네"라고 적었고, 또 다른 팬은 "(야닉)볼라시에와 착각한건 아니지?"라고 반응했다.
당사자인 스보슬러이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발음을 지적한 한 트윗 게시글에 찾아와 웃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이모티콘을 달아 공감을 표시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선수를 제대로 호명하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 울버햄턴전을 앞두고 황희찬의 이름을 떠올리지 못하고는 '더 코리안가이'(그 한국 선수)라고 말했다.
황희찬은 그 이후로 '코리안가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맨시티를 상대로 득점하며 2대1 승리를 이끈 황희찬은 "세계 최고의 감독이 실력적인 부분에서 언급한 것이기 때문에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별명에)코리아란 말이 들어가기 때문에 외국에 한국을 알릴 수 있다는 부분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소보슬러이와 그라벤베르흐는 지난여름 나란히 분데스리가를 떠나 EPL에 입성했다. 라이프치히 출신 윙어 소보슬러이와 뮌헨 미드필더 그란벤베르흐는 빠르게 팀 주력으로 자리매김해 나란히 2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맨시티는 9승1무2패 승점 28점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리버풀은 8승3무1패 승점 27점 2위에 올라 '디펜딩챔피언' 맨시티를 압박하고 있다.
한편, 과르디올라 감독은 해당 기자회견에서 "(설령)맨시티가 3부리그로 강등되도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에버턴이 단 한 건의 EPL 규정을 위반해 승점 삭감을 당한 가운데, 맨시티는 115건의 위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