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펩 과르디올라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3부 리그로 추락해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남을 것.”
승점 삭감 위기에 마주해 있는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52)이 강조한 말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5일 리버풀과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하루 전(24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최근 EPL을 뒤흔들고 있는 ‘승점 삭감’ 질문을 피할 수 없었다.
최근 에버튼은 승점 10점을 잃었다. EPL의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칙 위반 때문이다. EPL 사무국은 리그 자체적인 재정 규제를 실시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실시하는 재정적페어플레이와 다르게 EPL의 재정 규제는 비교적 단순하다. 3년 동안 손실액이 1억 500만 파운드(1687억 원)를 넘어서는 안된다는 것.
하지만 지난 시즌 기준으로 에버튼 3년 손실액은 1억 2450만 파운드(2001억 원)를 기록했다. EPL 사무국은 곧바로 에버튼을 독립 위원회에 회부했다. 5일간 열린 청문회 결과 에버튼은 승점 10점의 징계를 받게 됐다.
승점 14점으로 14위를 달리고 있던 에버턴은 승점 삭감 징계로 인해서 승점 4점, 최하위 번리와 동률이 됐다. 이대로 순위가 이어진다면 강등이다.
맨시티도 재정 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받으며 EPL 사무국 조사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부터 2018년 사이 재정 규정을 100건 이상 위반했단 이유로 EPL 사무국은 맨시티를 에버튼이 거쳐간 독립 위원회에 회부했다고 지난 2월 밝혔다.
만약 맨시티의 혐의가 입증되면 승점 삭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순위 추락은 자동으로 따라오게 된다.
[사진] 펩 과르디올라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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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이번 기자회견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가 3부리그 강등당하면 거취가 달라질 것인가'라고 질문한 기자에게 "우리가 처벌받을 것처럼 이야기 하는 것 같다. 혐의가 입증될 때까지 무죄다. 사람들은 우리가 처벌받길 원한다는 걸 알고 있다. 느낀다. 지금은 결과를 기다릴 때"라고 분노를 꾹 참으며 말했다.
이어 “맨시티가 1부에 있든, 리그1(3부리그)에 있든 이는 내 미래를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리그1에 맨시티가 있다면 챔피언스리그에 있을 때보다 내가 잔류할 확률이 더 크다”라고 강조했다. 팀이 좋지 않을 때 더욱 헌신하겠단 뜻이다.
또 과르디올라 감독은 “에버튼과 우리는 완전히 다른 경우다. 사람들이 맨시티를 비난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 우린 스스로를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