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35)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계약을 맺게 될까. 아니면 원 소속팀 미네소타 트윈스와 동행을 이어가게 될까.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25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와 베테랑 오른손 투수 마에다가 최근 며칠 동안 긴밀한 대화를 주고받았다"며 마에다가 디트로이트와 FA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전했다.
마에다는 2016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8년 2400만 달러를 받았지만, 연봉보다 옵션이 더 많은 탓에 '노예계약'이라 불렸다. 마에다는 2016년 16승 11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하며 화려한 데뷔 시즌을 보냈고, 이후 꾸준히 다저스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다저스에서만 47승 35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2020년 미네소타로 둥지를 옮겼다. 부상 때문에 고전했지만, 마에다는 18승 14패의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에는 21경기에서 6승 8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 미네소타의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에 힘을 보탰다. 마에다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65승 49패 평균자책점 3.92다.
FA 자격을 얻은 마에다는 선발 보강을 원하는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부상 복귀 후 뛰어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MLB.com은 "마에다는 2024년 36세가 된다. 지난해 21경기에서 20차례 선발 등판했고 평균자책점 4.23 탈삼진율 27%를 기록했다. 두 달간 부상자 명단에 있었지만 복귀 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 기간 동안 피안타율 0.219 평균자책점도 3.36을 기록했다"며 마에다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적지 않은 나이인데다 부상 이력까지 있지만 마에다는 다년 계약을 맺을 수 있을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전하는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후반기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던 마에다는 2년 3600만 달러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마에다에 디트로이트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원소속팀 미네소타 역시 베테랑 투수와 동행을 이어가려 한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미네소타는 마에다 뿐만 아니라 소니 그레이도 FA 자격을 얻었다. 선발 투수 두 명이 팀을 떠날 수도 있는 처지다"며 미네소타도 선발 투수 역할을 해온 마에다를 붙잡으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마에다는 여전히 FA 시장에서 인기 있는 매물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다년간 뛰었던 경험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더구나 2023시즌 후반기에는 전성기에 버금가는 투구 내용을 선보였기 때문에 더욱 가치가 뛰었다. 마에다가 내년에는 어떤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