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하나시티즌이 득점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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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하나시티즌이 제주 원정에서 승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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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제주 원정에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대전은 25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제주유나이티드를 2-0으로 따돌렸다.
이날 승리로 대전(승점 50)은 파이널 라운드 돌입 후 4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두며 8위를 지켰다. 반면 제주(승점 40)는 파이널 라운드 돌입 후 첫 패배와 함께 홈 최종전을 마쳤다.
제주는 4-4-2 전형을 택했다. 최전방에 서진수, 한종무가 나섰고 허리에는 권순호, 최영준, 김봉수, 조나탄 링이 자리했다. 수비 라인은 정운, 송주훈, 임채민, 임창우가 꾸렸고 골문은 김동준이 지켰다.
대전은 3-5-2 대형으로 맞섰다. 티아고, 유강현이 투톱을 이뤘고 이현식, 이동원 김영욱이 중원을 지켰다. 강윤성과 오재석이 측면에 자리했고 임유석, 김민덕, 김현우가 백스리를 구축했다. 이창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건 원정팀 대전이었다. 전반 15분 왼쪽 측면에서 강윤성의 크로스를 쇄도하던 오재석이 머리에 맞혔으나 골대를 때렸다. 대전의 공세는 계속됐다. 3분 뒤 역습 상황에서 이동원이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대전이 계속해서 제주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33분 이현식의 전진 패스를 받은 유강현이 슈팅을 시도했으나 김동준 골키퍼가 빠르게 나와 각을 좁혔다. 전반 막판 티아고의 헤더도 빗맞았다.
양 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방을 주고받았다. 후반 1분 역습 상황에서 유강현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살짝 빗나갔다. 제주가 반격에 나섰다. 후반 5분 헤이스의 낮은 크로스가 문전으로 연결됐으나 서진수가 발에 맞히지 못했다. 다시 서진수가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1분 뒤엔 개인 기량으로 수비수를 벗겨낸 뒤 슈팅했으나 위로 떴다.
제주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13분 제주가 유기적인 플레이로 대전 수비진에 균열을 가했다. 서진수의 크로스가 문전 혼전으로 이어졌다. 헤이스가 슈팅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헤이스의 두 번째 슈팅도 이창근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제주가 다시 득점과 가까워졌다. 후반 30분 임창우의 크로스를 처리하기 위해 이창근 골키퍼가 뛰쳐나왔다. 유리 조나탄이 한발 앞선 터치로 골키퍼를 제쳤다. 하지만 정확한 슈팅이 되기엔 각이 없었다.
제주의 공세에 맞선 대전 이창근 골키퍼의 선방 쇼가 계속됐다. 후반 37분 김봉수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이창근이 막아냈다. 이어진 크로스를 헤이스가 문전에서 발에 갖다 댔으나 이창근이 또다시 걷어냈다.
연거푸 위기를 버텨낸 대전이 0의 균형을 깼다. 후반 39분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티아고가 잘 잡아뒀다. 신상은이 벼락같은 발리슛으로 제주 골망을 출렁였다.
대전이 공격에 무게를 실은 제주에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후반 추가시간 유강현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쇄도하던 김인균이 예리한 슈팅으로 파이널 라운드 첫 승리를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