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35)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대상 역전을 노리려면 6타 차를 지워내야 한다.
신지애는 25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투어 시즌 최종전 JLPGA투어챔피언십 리코컵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타를 잃었다.
중간 합계 2언더파 214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로 올라선 디펜딩 챔피언이자 대상 경쟁자인 야마시타 미유(일본)와 6타 차다.
신지애는 올해 개막전인 다이킨오키드레이디스골프토너먼트에서 우승하더니 어스몬다민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시즌 2승을 포함해 올해 JLPGA투어 21개 대회에서 14번이나 톱10에 오르며 레전드다운 실력을 발휘했다.
여기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에도 꾸준히 나섰다. US여자오픈에서는 준우승을 하더니 AIG여자오픈에선 3위를 기록했다. 한국에서 열린 BMW레이디스챔피언십에도 나서 공동 5위에 올랐다.
꾸준하게 상위권에 오른 것은 그의 개인 타이틀 성적에서도 나타난다. 신지애는 JLPGA투어 대상 격인 메르세데스 랭킹에서 2660.06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상금 순위에서는 3위, 평균 타수 부문 역시 3위를 기록 중이다.
신지애는 올해 LPGA투어 메이저 대회뿐 아니라 30대 베테랑인 만큼 컨디션 관리에도 초점을 맞추기 위해 출전하는 경기 수를 줄였다. 2001년생 야마시타는 31개 대회에 출전했다. 신지애보다 10개 정도는 더 나선 셈이다. 젊은 선수들보다 대회에 많이 나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타이틀 경쟁을 하고 있다는 것은 신지애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걸 증명한다.
신지애와 대상 경쟁 중인 야마시타 미유.
이번 대회에서 대상자가 결정될 예정. 메르세데스 랭킹 선두인 야마시타나 2위 신지애, 3위 이와이 아키에(일본)가 우승한다면 자력으로 대상을 확정지을 수 있다.
지금 상황으로는 야마시타가 유리하다. 야마시타는 이날 2타를 더 줄여내며 중간 합계 8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2위 모리타 하루카(일본)와 2타 차. 신지애보다 6타 앞서있기 때문에 우승하지 않더라도 유리한 고지에 있긴 하다.
신지애는 최종 라운드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그는 2018년에 JLPGA투어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상금왕은 하지 못했다. 대회 최종 라운드는 26일 오전 11시40분에 스포티비 골프앤헬스(SPOTV Golf&Health)나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생중게로 확인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