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월클' 킬러가 다시 한 번 통할까.
영국 '데일리 메일'의 기자 사미 목벨은 25일(한국시간) "라파엘 바란은 에릭 텐 하흐 감독에 큰 불만을 가지고 있다"라면서 "그는 자신이 조니 에반스에게 밀려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던 바란은 지난 2021년 7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했다. 빠른 발을 바탕으로 1대 1 수비에서 큰 강점을 보이며 긴 다리로 시도하는 태클은 선수 접촉 없이 공만 쏙쏙 빼가 공격수를 절망에 빠뜨리곤 했다.
그러나 맨유로 이적한 뒤로는 이러한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출전할 때면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부상이 잦았고 그라운드보다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부상에서 복귀한 뒤로도 좀처럼 뛰는 모습을 보기 어려운 상황 이었다.
해리 매과이어가 최근 좋은 모습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고 텐 하흐 맨유 감독은 매과이어의 파트너로 조니 에반스를 택하면서 주전에서 밀렸다.
맨유는 이번 시즌 크게 흔들리고 있다. 바란과 그의 수비 파트너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졌고 공격수들까지 모두 부진에 빠지며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바란 역시 선발 문제로 인해 폭발 직전이다.
목벨은 "맨체스터 시티와 더비가 결정타였다. 바란은 경기 직전 자신이 선발 명단서 제외되자 텐 하흐 감독에게 제외된 이유를 물었다"라면서 "그러자 텐 하흐 감독은 바란이 에반스와 선발 경쟁서 밀렸다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누가 들어도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발언. 목벨은 "바란은 텐 하흐 감독의 해명에 대해 알려진 것과 달리 전혀 납득하지 못했다. 그는 여전히 에반스가 자기보다 우선 순위에 있는 것에 대해서 전혀 이해하지 못한 상태다"고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