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좋은 기회가 왔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찬스를 잡았다. 2023-2024 EPL 13라운드에서 가장 먼저 열린 선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2위 리버풀의 경기가 무승부로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26일(이하 한국 시각) 애스턴 빌라를 꺾으면 최소 3위를 확보한다.
13라운드 첫 경기이자 최고 빅매치로 관심을 모은 25일 맨시티와 리버풀의 경기는 1-1로 끝났다. 두 팀이 장군멍군을 부르며 승점을 나눠 가졌다. 맨시티의 골잡이 전반 27분 엘링 홀란드가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후반 35분 리버풀의 알렉산더 아놀드가 동점골을 잡아내며 승패가 갈리지 않았다.
이날 무승부로 맨시티와 리버풀은 일단 1, 2위를 지켰다. 맨시티가 9승 2무 2패 승점 29, 리버풀이 8승 4무 1패 승점 28을 마크했다. 맨시티는 홈에서 아쉽게 승리에 실패하며 더 달아날 기회를 날렸다. 리버풀은 1위 탈환 기회를 놓치며 다음을 기약했다.
추격자들이 웃고 있다. 3위 아스널과 4위 토트넘이 선두 싸움에 다시 뛰어들 가능성을 열었다. 현재 아스널이 8승 3무 1패 승점 27로 3위, 토트넘이 8승 2무 2패 승점 26으로 4위에 올라 있다. 아스널은 26일 브렌트포드와 원정 경기를 치리고, 토트넘은 역시 26일 애스턴 빌라와 홈 경기를 가진다.
아스널이 브렌트포드를 꺾고 승점 3을 챙기며 맨시티를 제치고 선두가 된다. 승점 30 고지를 밟으며 리그테이블 최고 위에 선다. 하지만 비기거나 지면 2~3위에 랭크될 공산이 크다.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를 제압하면 승점 29를 기록한다. 리버풀을 뛰어 넘게 된다. 최소 3위를 확보하며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손흥민이 중심을 잡은 토트넘은 10라운드까지 무패 질주로 선두를 달렸다. 8승 2무를 마크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11라운드와 12라운드에 무너졌다.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첼시에 1-4로 졌고,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울버햄턴 원더러스에 1-2로 패했다. 두 경기 모두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었으나 역전 당하며 쓴잔을 들었다.
A매치 기간 2주 동안 전열을 가다듬었지만, 여전히 전력 누수가 심하다. 부상자가 8명, 징계 결장자가 2명이나 된다. 제임스 매디슨과 히샬리송, 미키 판 더 펜 등이 부상의 덫에 걸렸고,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이브 비수마가 징계로 애스턴 빌라와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주장 손흥민의 어깨가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