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CC와 원정경기에서 96-8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10연패와 개막 원정 6연패를 벗어난 가스공사는 2승(12패)째를 맛봤다.
가스공사는 1쿼터부터 샘조세프 벨란겔과 앤드류 니콜슨의 24점 합작으로 33-22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벨란겔은 2쿼터에도 12점을 몰아쳤다. 이 덕분에 60-39로 전반을 마친 가스공사는 KCC의 후반 추격을 뿌리쳤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나온 강혁 가스공사 감독대행의 일문일답이다.
승리 소감
선수들이 1쿼터부터 4쿼터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이기려고 하는 마음가짐을 끝까지 유지했다. 모든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려고 하고, 수비를 더 하려고 하는 희생정신이 좋았다. 대구 팬들께 연패가 길어서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렸는데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힘이 생겼다. 다음에도 이런 경기를 보여줄 수 있게 준비하겠다.
30점(4리바운드 6어시스트) 넣은 벨란겔
완벽했다. 33분가량 뛰어도 실책이 하나도 없다. 몸도 안 좋은데 팀을 위해 집중해서 리딩을 잘 했다. 벨란겔이 잘 해줬다. 이렇게 계속 하도록 지도하고, 가드로 강약 조절을 잘 할 수 있게 하겠다.
이대헌(19점)이 살아났다.
정관장과 경기 전까지 본인이 해야겠다는 책임감 때문에 힘들어했다. 자신있게 하라고 미팅을 한 뒤 자신있게 했다. 수비와 리바운드, 꼭 득점을 해줘야 할 때 국내선수 에이스로 득점을 했다. 궂은일을 하며 끝까지 열심히 해줬다.
박지훈(12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공수 활약
박지훈이 좋은 선수다. 슛도 좋고, 리바운드나 속공 참가를 잘 한다. 오늘(25일) 다른 경기보다 자신있게 잘했다. 이렇게 하면 팀에 도움이 된다. 그 동안 출전시간이 적었는데 이런 중요한 경기 때 잘 해줬다. 모든 선수들이 잘 했지만, 박지훈 선수가 고맙다. 신승민이 그 동안 많이 뛰었는데 박지훈과 경쟁이 될 수 있다. 서로 잘 하려고 해야 경기를 뛸 수 있어서 잘 되었다.
현역 시절 1,2번을 봤다. 벨란겔과 김낙현에게 공격 분배 조언을 해준다면?
김낙현은 (군 복무를 마치고 합류해서) 체력 때문에 벨란겔과 뛰면 2번(슈팅가드)으로 가서 공격에 힘을 쓰라고 했다. (김낙현이) 혼자 뛰면 차바위 등에게 연결을 하라고 했다. 벨란겔은 어제(24일) 연습할 때 그 전에 슛이 안 들어가서 조정을 해줬는데 오늘 슛이 잘 들어갔다. 벨란겔은 경기 조율이 아쉬운데 조율만 더 잘 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거다. 그런 주문을 계속 한다.
차바위 경기 후 절뚝거렸다.
종아리 앞부분 상태를 봐야 한다. 심한 거 같지는 않다. 그 동안 경기가 많았다. 피로가 왔다. 차바위가 힘든 부분이 많은데 주장으로 책임감이 있어서 벤치에서나 코트 밖에서 잘 아우르고 팀을 많이 잡아줬다. 고생을 많이 했는데 고맙다.
다음 경기(12월 2일 vs. KT)까지 여유 있다.
듀반 맥스웰이 들어온다. 앤서니 모스와 다른 장점이 있다. 수비에서 좀 더 연습을 해야 한다. 빅라인업으로 나갈 때 스위치와 로테이션, 리바운드가 부족해서 리바운드도 계속 연습해야 한다. 공격은 니콜슨과 자유롭게 풀어갈 수 있다. 수비와 리바운드를 더 잘 하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맥스웰에게 바라는 점
블록이다. 수비에서 니콜슨이 열심히 하지만 부족함이 있다. 맥스웰이 수비 센스와 BQ가 좋다. 돌파를 허용했을 때 블록, 빅맨 수비, 공격에서 볼 핸들러와 컨트롤 타워가 될 수 있다. 모스는 스크린 후 빠지는 것만 된다. 핸드오프 등으로 가드에게 연결이 가능하다. 그런 걸 할 수 있게 연습하면 니콜슨이 쉴 때 버틸 수 있는 힘이 된다.
#사진_ 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