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KBL판 슈퍼팀으로 부산 KCC의 안방에서 10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강혁 감독대행이 이끄는 한국가스공사는 2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와 원정 경기에서 96-81로 승리했다.
창단 최다 연패 신기록인 10연패에 빠졌던 꼴찌 한국가스공사는 약 한 달 만에 시즌 두 번째 승리(12패)를 따냈다.
반면 국가대표급 선수들로 주전을 꾸리면서 개막 전 우승 후보로 불렸던 KCC는 3승7패로 반등에 실패했다. 최근 7경기 성적표를 살펴본다면 1승6패의 극심한 부진이다. 이날은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한 국가대표 포워드 송교창이 합류했던 터라 더욱 뼈아팠다.
공교롭게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또 다른 부산 연고팀 여자프로농구 BNK 역시 부천 하나원큐에 54-63으로 패배해 첫 남녀 프로농구 더블헤더 일정은 홈팀의 아픔으로 남게 됐다.
승리가 절실했던 한국가스공사의 의지를 스코어로 잘 나타났다. 필리핀 출신의 가드 샘조세프 벨란겔이 전반에만 24점을 쏟아내면서 60-39로 앞서갔다.
KCC 역시 2쿼터 중반 부상에서 회복 중인 송교창(3점 3리바운드)을 투입하면서 승부를 걸었으나 큰 효과는 없었다. 오히려 한국가스공사가 앤드류 니콜슨(25점 11리바운드)과 차바위(7점)의 득점 가세에 힘입어 4쿼터 초반 81-58로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창원 LG는 안방으로 고양 소노를 불러 80-49로 승리해 단독 2위로 올라섰다. 4연승을 내달린 LG는 9승 4패를 기록해 서울 SK(8승4패)를 3위로 밀어냈다. 선두 원주 DB(13승2패)와는 3경기 차이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서울에선 반대로 원정팀 울산 현대모비스가 9위 삼성(3승11패)을 80-66으로 꺾었다. 5할 승률(7승7패)를 회복한 6위 현대모비스는 5위 수원 KT(7승5패)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