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가동민(상암)]
안병준이 북한 대표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수원 삼성은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에서 FC서울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승점 32점으로 12위, 서울은 승점 54점으로 7위를 유지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뜨거웠다. 양 팀 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이어졌고 선수들은 경합 상황에서 몸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다 할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은 득점 없이 0-0으로 마쳤다. 양 팀 모두 후반에 들어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다. 선제골은 넣은 건 수원이었다. 후반 18분 바사니의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서울이 동점을 위해 공격을 퍼부었지만 수원이 잘 막아냈고 수원이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안병준은 "이번 시즌 마지막 슈퍼 매치였고 이번 시즌 한 번도 못 이겼던 상대였기 때문에 각오가 남달랐다. 원정이었음에도 많은 수원 팬들이 찾아주셨다. 서울 팬들도 많이 왔는데 이렇게 많은 관중들 앞에서 치른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염기훈 감독 대행은 공격수들을 칭찬했다. 최근 훈련 과정에서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좋았던 것. 이에 대해 안병준은 "이번 시즌은 여러 부분에서 시행착오가 있었다. 몸 관리하는 방법을 찾은 덕분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수원은 32라운드를 앞두고 김병수 감독을 경질하고 염기훈 감독 대행을 사령탑에 앉혔다. 하지만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고 최하위에 머물렀다. 최근에는 염기훈 감독 대행 체제에서 적응을 마친 모습이다. 수원FC, 서울을 차례로 잡아내며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안병준은 "선수들끼리 긍정적인 대화를 자주 나누고 있다. (염)기훈이 형이 지금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선수들을 위해서 여러 가지 고민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수원은 지난 시즌에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11위로 시즌을 마쳤고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오현규의 활약으로 FC안양에 승리하며 극적으로 잔류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수원은 현재 12위로 강등을 걱정해야 한다.
지금의 상황에 대해 안병준은 "사실 지난 시즌 어렵게 살아남고 더 이상 힘든 시즌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바로 이번 시즌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제 막바지에 왔는데 그래도 2연승을 하고 팀 분위기도 살아났다. 잔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즌 마무리를 잘할 수 있도록 다음 강원전을 잘 준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수원의 리그 최종전 상대는 강원이다. 강원이 이번 라운드에서 수원FC를 잡아 10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수원과 승점 1점 차다. 수원은 강원에 승리하면 다이렉트 강등은 피할 수 있다. 안병준에게 강원은 좋은 기억이 있다. 안병준은 이번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강원전에서 뽑아냈다.
안병준은 "강원이 이번 라운데 승리하면서 우리는 여전히 최하위다. 마지막 홈 경기고 굉장히 중요한 경기라는 걸 모든 선수들이 알고 있다. 지금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일주일 동안 잘 준비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경기에서 무조건 이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안병준과 수원의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까지다. 안병준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미래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는 성격이 아니다. 일단 이번 시즌만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강원전 생각밖에 안 난다"라고 전했다.
최근 북한 대표팀이 다시 국제 대회 참가가 가능해지면서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 나왔다. 북한 국적의 안병준에게도 북한 대표팀에서 연락이 왔다. 이에 "대표팀에 뽑힐 수도 있다고 연락이 왔다. 하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지금은 수원에서 잘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대표팀에 대한 고민은 안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