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남녀 프로농구가 더블헤더로 열렸다.
여자프로농구 BNK 썸은 2021-2022시즌부터 사직체육관을 홈으로 사용했다. 남자 kt가 수원으로 연고지를 이전하면서 사직체육관이 빈 덕분이다. 이후 남자프로농구 KCC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한 지붕 두 가족이 됐다.
25일에는 여자프로농구와 남자프로농구 경기가 차례로 열렸다. WKBL과 KBL은 더블헤더를 위해 경기 시간을 변경했다. BNK와 KCC도 티켓 판매 등의 협의를 위해 부지런히 뛰어다녔다.
하지만 부산 남매는 웃지 못했다. 두 팀 모두 하위권 팀에 덜미를 잡혔다.
BNK 썸 진안. WKBL 제공BNK는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하나원큐에 54대63으로 졌다. 진안이 21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4명의 선수에게 두 자리 득점을 허용했다. 무엇보다 3점슛 17개를 던져 하나도 성공하지 못한 것이 뼈 아팠다. BNK는 2승4패 4위, 하나원큐는 2승5패 5위다.
하나원큐 베테랑 김정은은 14점을 올리면서 통산 7874점을 기록했다. WKBL 통산 득점에서 변연하 BNK 코치(7863점)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정선민 국가대표 감독의 8140점이다.
KCC 송교창. KBL 제공KCC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에 81대96으로 완패했다. KCC는 3승7패를 기록하며 8위에 머물렀고, 한국가스공사는 긴 10연패를 끊었다. 다만 2승12패로 여전히 최하위다.
송교창이 군 전역 후 처음 코트를 밟았다. 허웅과 최준용, 이승현, 송교창, 라건아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라인업이 처음 가동됐다. 하지만 수비가 말썽이었다. 샘조세프 벨란겔에 30점, 앤드류 니콜슨에 25점(!1리바운드), 이대헌에 19점을 내주며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