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턴, 최근 규정 위반으로 승점 10 삭감
맨시티 115차례 규정 위반에 대한 판결 나오지 않은 것에 항의EPL 사무국을 비판하는 배너를 상공에 띄운 에버턴 팬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최근 규정 위반으로 승점 10점 삭감의 징계를 받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 팬들이 EPL 사무국을 비판하는 배너를 상공에 날렸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26일(한국시간) 에버턴 팬 그룹은 맨체스터 시티의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맨시티전(1-1 무)을 마친 뒤 경기장 상공에 EPL 사무국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띄었다.
이 배너에는 클럽이 받은 10점 감점에 항의하는 메시지 '프리미어리그=부패했다'는 글귀가 적혔다.
에버턴은 지난 17일 EPL 사무국으로부터 승점 10 감점의 중징계를 받았다. 에버턴이 지난 3년 간 프리미어리그에서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을 위반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4승2무6패(승점 14)를 기록 중인 에버턴은 승점 14에서 승점 4가 됐고, 20개 팀 중 19위로 추락했다. 당장 강등권의 위기에 처했다.
에티하드 스타디움 상공에 EPL 사무국을 비판하는 배너를 날린 에버턴 팬들. ⓒ AFP=뉴스1
에버턴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조치는 완전히 불균형적이고 부당하다"며 강력하게 반발했으나 징계는 바뀌지 않았다.
에버턴 팬들이 에티하드 스타티움에 항의 현수막을 날린 것은 맨시티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무려 115차례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를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재정 규정 위반 혐의에 대한 판결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에버턴보다 무거운 혐의를 받는 맨시티가 승점 삭감을 넘어 잉글랜드 리그원(3부리그)으로의 강등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많은 이들이 실제 진실과 관계없이 우리 팀이 처벌 받기를 원하는 것 같다"며 "맨시티는 결국 무죄 판결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