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반진혁 기자= 김민재가 없으니까 나폴리가 꿈도 못 꾼다.
영국 매채 ‘90min’은 27일 이탈리아 세리에 A 향후 10시즌 우승 팀을 전망했다.
인터 밀란이 2023/24, 2024/25시즌 우승을 거머쥐면서 2연패의 영광을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에는 AC 밀란 천하다. 7시즌 연속 우승을 통해 강자의 모습을 과시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2032/33시즌은 라치오가 정상에 등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벤투스가 없는 것도 주목을 끈다.
나폴리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 향후 10시즌 세리에 A 우승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했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중심이었던 33년 만의 정상 등극을 통해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나폴리의 이번 시즌은 불안하다. 4위에 그치면서 지난 시즌 막강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면서 수비에 구멍이 생겼고 이를 제대로 메우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탈리아 매체 ‘일 마티노’의 기자 프란체스코 데 코어는 라디오 ‘키스키스 나폴리’에 출연해 “김민재 부재가 느껴진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민재가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그가 있어 다른 나폴리 동료들 능력도 좋아졌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탈리아 매체 ‘아레아 나폴리’는 “김민재를 너무 낮은 금액으로 떠나보냈다. 모두가 비웃고 있다”고 한탄했다.
김민재는 전북현대를 떠나 베이징 궈안을 거쳐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면서 유럽 무대에 발을 들였다.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후 나폴리로 향했고 김민재는 직전 시즌 철기둥의 면모를 과시하면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였기에 당연한 결과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괴물 수비수의 존재감을 발휘하면서 이탈리아 무대를 장악했다.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전 세계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특히, 나폴리의 UCL 8강 진출과 33년 만의 리그 우승에 일조한 후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수비상을 수상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활약을 등에 업고 김민재는 2023 발롱도르 30인 후보에 올랐다.
김민재의 발롱도르 후보 선정에 대해서는 “그라운드와 공중을 넘나드는 운동 능력과 퍼스트 터치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가장 많은 패스와 높은 성공률을 자랑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나폴리에서 뛰며 칼리두 쿨리발리를 잊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선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건 2002년 설기현(안더레흐트) 2005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9, 2022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 이어 김민재가 역대 다섯 번째다.
대한민국 선수 역대 최고 순위는 11위로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했던 손흥민이었다.
김민재가 손흥민의 아성에 도전하지는 못했지만, 위엄을 느낄만한 기록을 세웠다.
발롱도르 최종 30인에 선정된 중앙 수비수는 김민재, 요슈코 그바르디올, 후벵 디아스 3명이었다.
김민재는 발롱도르 30인 후보 중 수비수에서 가장 높은 순위인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바르디올 25, 다이스는 30위를 기록했다. 세계 최고로 인정받았다는 증거가 된다.
프랑스 ‘레키프’는 김민재가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선정된 이유에 대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 나폴리에서 선보인 제공권 능력과 첫 번째 빌드업 능력으로 전임자 칼리두 쿨리발리를 잊게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최근 모든 연령대에서 최고 선수를 지목해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리오넬 메시, 케빈 더 브라위너,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모하메드 살라, 브루노 페르난데스, 엘링 홀란드, 킬리안 음바페 등 초호화 선수들이 거론됐다.
김민재가 초호화 선수 대열에 합류했다. 26세 나이에서 최고의 선수로 선정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민재에 대해서는 “5대 빅 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나폴리에서의 활약을 과대평가하고 있는 걸까?”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향후 5년 동안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잠재력을 인정했다.
김민재에게 나폴리와 이탈리아 무대는 좁았다. 바이에른 뮌헨이 군침을 흘렸고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를 지불하면서 영입을 확정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 잡으면서 분데스리가와 빅 클럽 연착륙에 성공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