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오종헌]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주드 벨링엄의 몸 상태를 특별히 신경 썼다. 그 결과는 쐐기골이었다.
레알은 27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카디스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누에보 미란디야에서 열린 2023-24시즌 스페인 라리가 14라운드에서 카디스에 3-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레알은 리그 1위(승점35)를 질주했다.
이날 레알은 4-3-1-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호드리구, 호셀루가 포진했고 벨링엄이 뒤를 받쳤다. 중원에는 크로스, 발베르데, 모드리치가 짝을 이뤘고 4백은 멘디, 나초, 뤼디거, 카르바할이 구성했다. 골문은 루닌이 지켰다. 카디스는 로저, 알카레스, 잘두아, 레데스마 등으로 맞섰다.
레알이 이른 시간 리드를 잡았다. 전반 14분 벨링엄의 패스를 받은 호드리구가 순식간에 카디스의 수비벽을 허물었다. 그리고 강력한 슈팅은 그대로 골문 구석에 꽂혔다. 레알은 이후에도 카디스의 골문을 노렸지만 전반전은 1-0으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후반 19분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이번에도 호드리구였다. 모드리치의 패스를 받은 호드리구는 이번에도 카디스의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레알이 쐐기를 박았다. 주인공은 벨링엄이었다. 후반 29분 호드리구가 수비진을 흔든 뒤 문전으로 쇄도하는 벨링엄에게 전진 패스를 찔러줬다. 벨링엄은 예리한 왼발 슈팅으로 밀어 넣었다. 결국 경기는 레알의 3-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벨링엄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구단의 각별한 케어를 받았다. 스페인 '렐레보'는 지난 23일 "레알은 벨링엄이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 그는 라요 바예카노전에서 어깨를 다쳤다. 여전히 어깨 탈구 부상을 당한 상태이지만, 카디스와의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벨링엄은 주말 복귀를 위해 추가 개인 운동을 받고 있고, 물리치료와 재활도 병행 중이다. 또한 레알 코치진은 팀 훈련 과정에서 선수들이 벨링엄과 접촉할 수 없도록 지시했다. 아예 경합 상황을 만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올여름 레알에 합류한 벨링엄은 카디스전 포함 라리가 12경기에서 11골을 터뜨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11월 초 어깨 탈구 부상을 당하면서 이번 경기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예상을 깨고 선발로 나서 뛰어난 경기력과 함께 골맛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