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한국시간) 프란시스 로메로가 공개한 로드리게스. 로메로 SNS 참조
일본 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건스를 무단으로 이탈한 오른손 투수 야리엘 로드리게스(26)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 앞에서 워크아웃을 가졌다. MLB 진출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진 분위기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프란시스 로메로 기자는 2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쿠바 출신 로드리게스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위해 개인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로메로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구단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2이닝을 소화했다. 로드리게스는 꾸준히 도미니카공화국에 머물며 빅리그 구단과 접촉하고 있다.
앞서 로메로는 '로드리게스와 그의 에이전트는 MLB 팀과 계속 협상하고 있다. 다년 4000만 달러(522억원)에서 7000만 달러(914억원)의 계약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 따르면 한 달 전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린 워크아웃에는 15개 이상의 MLB 팀이 참석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비롯해 불펜 보강이 필요한 팀들의 '구애'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WBC에 출전한 야리엘 로드리게스의 모습. 게티이미지
로드리게스는 2020년부터 3년 동안 주니치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56경기에 등판, 6승 2패 39홀드 평균자책점 1.15(54와 3분의 2이닝 60탈삼진)를 기록했다. 시속 161㎞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워 타자를 압도했다. 커브와 슬라이더 완성도도 수준급. NPB 통산 성적은 10승 10패 39홀드 평균자책점 3.03. NPB 도전 3년째 리그 대표 불펜으로 우뚝 섰지만, 주니치와의 인연을 스스로 끊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쿠바 대표로 출전한 뒤 소속팀으로 복귀하지 않은 것. 지난달 가토 히로유키 주니치 구단 대표는 로드리게스에 대해 "망명한 것으로 보인다. (구단에) 돌아올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더 이상 기다려도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주니치는 곧바로 로드리게스를 자유계약선수로 공시, 미련을 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