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이정후가 벨린저보다 샌프란시스코에 더 적합할 수 있다"
KBO 리그를 완전 정복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천재타자'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중견수 보강이 필요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해답'이 될까.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NBC스포츠 베이 에이리어'는 26일(한국시간) 이정후를 비롯해 일본인 우완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5), 좌완투수 이마나가 쇼타(30) 등 해외 FA 트리오와 샌프란시스코의 적합성에 이야기했다.
'NBC스포츠 베이 에이리어'는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오프시즌에 로스터를 대폭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FA 시장에서 '올인'을 할 것이다"라고 샌프란시스코가 대대적인 투자에 나설 것임을 내다봤다.
이어 "샌프란시스코는 슈퍼스타인 오타니 쇼헤이를 제외하고 가장 전력보강이 필요한 두 가지는 바로 선발투수와 중견수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라는 'NBC스포츠 베이 에이리어'는 "샌프란시스코가 블레이크 스넬, 소니 그레이, 코디 벨린저 등 FA 선수들을 영입할 가능성도 크지만 아마 최선의 선택은 해외 FA 시장을 통해 해결하는 것일 수 있다"라며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 야마모토, 이마나가 등 여러 선수들이 등장한 해외 FA 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특히 'NBC스포츠 베이 에이리어'는 이정후에 대해 "벨린저는 이번 오프시즌 최고의 FA 중견수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이정후가 더 적합한 선수일 수 있다"라고 샌프란시스코가 벨린저보다 이정후를 영입하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낳을 것이라 전망했다. 벨린저는 올해 시카고 컵스에서 타율 .307 26홈런 97타점 20도루를 폭발하며 부활에 성공한 선수다.
우선 "샌프란시스코는 이미 이정후에게 매료돼 세 차례나 따로 관찰했을 정도"라는 'NBC스포츠 베이 에이리어'의 말에서 샌프란시스코의 깊은 관심을 읽을 수 있다.
▲ 이정후 ⓒ곽혜미 기자▲ 코디 벨린저이어 'NBC스포츠 베이 에이리어'는 "이정후는 KBO 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 20년을 넘게 뛴 전설적인 유격수 이종범의 아들로 지난 해 타율 .349, 출루율 .421, 장타율 .575, OPS .996에 23홈런 113타점을 기록하며 KBO 리그 MVP를 수상했고 올해는 발목 부상으로 인해 시즌이 단축됐지만 86경기에서 타율 .318, 출루율 .406, 장타율 .455에 6홈런 45타점을 기록했다"라고 최근 KBO 리그에서의 이력을 소개했으며 "이정후는 공을 맞추는 기술이 엘리트급으로 삼진을 당한 숫자가 이를 말해준다. 타격 실력 뿐 아니라 중견수 수비에서도 탄탄한 모습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하며 이정후가 지닌 가치를 전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메이저리그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적응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도 덧붙였다.
'NBC스포츠 베이 에이리어'는 "KBO 리그의 평균 패스트볼 구속은 88마일(142km)인 반면 메이저리그는 93마일(150km)에 해당한다. KBO 리그는 경기 수준이 마이너리그 더블A와 트리플A 사이라 할 수 있다. 이정후가 초반에 적응할 때는 많은 삼진 아웃을 당할지도 모른다"라고 예상했다.
한편 'NBC스포츠 베이 에이리어'는 야마모토에 대해서는 "야마모토는 시속 95~99마일(153~159km)의 패스트볼과 스플리터, 커브, 커터를 던진다. 오타니를 제외한 최고의 FA 선수"라며 "세계 최고의 선발투수 중 1명"이라고 극찬한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의 코멘트를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이마나가에 대해서는 "이마나가는 시속 90마일 중후반대의 포심 패스트볼을 비롯해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모두 견고한 커맨드를 갖춘 선수다"라고 평가한 이 매체는 "샌프란시스코가 이마나가를 영입할지는 두고봐야 한다. 샌프란시스코가 목표로 하는 에이스급 투수에는 맞지 않지만 범위를 넓힌다면 이마나가는 흥미로운 옵션이 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이번 오프시즌에서 '큰손'을 자처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가 과연 어떤 '대어급' 선수를 품에 안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이정후와 관련된 뉴스가 끊이지 않는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를 영입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 야마모토 요시노부▲ 이마나가 쇼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