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을 지도했던 울버햄튼의 전 감독인 훌렌 로페테기가 노팅엄 포레스트의 새 감독으로 올 수 있다는 가능성이 거론됐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8일(한국시간) "노팅엄은 스티브 쿠퍼 감독이 경질될 경우 로페테기를 영입할 관심을 가지고 있다. 로페테기 감독에 대한 노팅엄의 관심은 이전부터 이어져오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지난 시즌 울버햄튼에 부임했다. 당시 개막 후 강등권으로 추락했던 울버햄튼은 브루노 라즈 감독을 경질하고 급하게 로페테기를 데려왔다. 로페테기는 주로 벤치 자원이었던 황희찬을 중용하며 꾸준히 기회를 줬고, 울버햄튼 역시 13위로 시즌을 안정적으로 마쳤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는 팀을 떠났다. 울버햄튼의 재정 문제와 계약 이견이 원인이었다. 로페테기는 개막을 며칠 앞둔 상황에서 팀을 떠났고,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된 울버햄튼은 게리 오닐 감독을 부랴부랴 자리에 앉혔다.
최근에는 그에게 알 이티하드가 접근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성적 부진과 불화설 등으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를 경질한 알 이티하드는 새로운 감독 후보로 로페테기 감독을 고려했지만, 로페테기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페테기가 노팅엄을 거절할 이유는 없다. 그가 사우디행을 결정하지 않은 것은 PL 복귀를 희망했기 때문이라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로페테기는 최근 부진에 휩싸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도 연결된 바 있다. 로페테기가 PL 무대에 복귀한다면 옛 제자인 황희찬과의 맞대결도 성사될 수 있다.
노팅엄은 다가오는 울버햄튼전을 앞두고 감독 경질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4연패에 시달리며 최근 10경기 동안 1승 3무 6패로 처참한 성적을 기록하는 중이다. 울버햄튼에도 패배한다면 5연패로 최악의 부진에 놓인다.
쿠퍼 감독의 운명은 울버햄튼전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8일 "쿠퍼 감독은 울버햄튼전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지 못하면 노팅엄에서 경질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쿼드 내부에는 불안감이 있고, 클럽 내부적으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는 전술을 놓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사이에 의견 차이도 있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