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후배인 전직 야구 선수를 공갈 혐의로 고소한 김하성 선수가 폭행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선수에게 일방적·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임혜동 씨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는데요.
양측의 공방이 거센 가운데 경찰은 대질신문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김하성 선수는 후배 야구 선수 임혜동 씨가 술자리에서 일어난 몸싸움을 빌미로 거액의 합의금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며 고소했습니다.
이에 임 씨 측은 김 선수로부터 상습 폭행을 당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프로야구 OB 모임 행사에 불참한 김 씨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상습 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씨 측 법률 대리인은 "김씨가 군인 신분인 점을 이용해 상대 선수가 돈을 요구했고 더 이상 연락하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임씨가 계속해서 연락을 하는 등 합의 사항을 위반해, 형사 고소를 한 것이며 그와 별도로 민사소송과 가압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일방적이고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주장이 사실이면 고소하라"고 했습니다.
또 허위 제보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반면 임 씨 측은 상습 폭행을 당했다는 입장입니다.
스스로 신분을 공개한 임씨는 수차례 금품을 요구했다는 김씨 측 주장을 부인하며 사과를 요구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증거 사진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임씨 측은 "제보 과정에서 일부 잘못된 사진이 섞여 나간 것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 프로야구 선수인 임씨는 넥센 히어로즈 입단 2년 만에 운동을 그만둔 뒤 김 선수의 로드 매니저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씨가 일했던 김 선수의 전 에이전트사 관계자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한 경찰은 양측의 대질 신문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