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EPL 우승 싸움, 아무도 모른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최근 부진의 늪에 빠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우승에서 멀어졌다고 평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클롭 감독은 7일(이하 한국 시각)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고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2023-2024 EPL 15라운드 원정 경기를 2-0 승리로 이끌었다. 버질 판 다이크,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의 골을 묶어 승점 3을 따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4를 마크하며 2위로 한 계단 뛰어 올랐다. 같은 날 벌어진 경기에서 애스턴 빌라에 0-1로 진 맨시티를 2위에서 4위로 끌어내렸다. 애스턴 빌라는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클롭 감독이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맨시티가 최근 부진했지만, 우승 레이스에서 제외하는 것에 대해 "최고의 농담"이라고 짚었다. 그는 "맨시티가 애스턴 빌라에 패했다고 해서 EPL 우승 전망이 바뀌지는 않는다"며 "맨시티를 EPL 우승 싸움에서 멀어졌다고 보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고 말했다.
올 시즌 '역대급' 우승 다툼에 대한 질문에도 소신 발언을 내놓았다. "정말 전혀 모르겠다. 만약 누군가가 맨시티를 깎아내린다면, 그것은 축구 역사상 가장 큰 농담이 될 것이다. 그건 정말 말이 안 된다"며 "EPL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 부상자가 생기는 등 어려운 순간들을 극복해야 하고, 운도 좋아야 한다. 저는 우승 싸움이 어떻게 끝날지 전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클롭 감독의 설명처럼 올 시즌 EPL은 매우 치열한 상위권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15라운드까지 치른 아스널이 승점 36으로 선두를 질주 중이다. 이어 리버풀이 승점 34로 2위, 애스턴 빌라가 승점 32로 3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우승 팀 맨시티는 최근 리그 4경기에서 3무 1패로 부진하며 승점 30으로 4위에 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