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스포츠/TV > 스포츠소식
대박용 0 545 2023.11.27 11:55
https://www.pato114.net/sports/3501

[게임 리포트] 봄 농구까지 KT를 지켜봐야 할 이유, '허훈'

음성으로 듣기
번역 설정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허훈(180cm, G)이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삼성을 제압했다.

수원 KT가 지난 26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치러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88-83으로 승리했다. 연승에 성공한 공동 3위 KT 시즌 전적은 8승 5패다.

2022~2023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KT는 2023~2024시즌 큰 기대를 모았다. 송영진 신임 감독을 선임한 뒤 외국 선수 둘을 모두 교체했다. 양홍석(195cm, F)을 FA(자유계약) 시장에서 잃었지만, 안양 KGC(현 정관장) 통합 우승 주역이었던 문성곤(196cm, F)을 데려왔다.

KT 국내 선수진은 2022~2023시즌에도 탄탄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가진 역량을 제대로 선보이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충분히 반전을 노릴만하다는 평이었다.

화룡점정으로 국군체육부대에서 병역 의무를 이행하던 허훈이 2023~2024시즌 2라운드부터 복귀했다. 명실상부 KBL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다. 개인 능력으로 승부를 결정할 수 있는 자원. 국가대표팀 주전 가드이기도 하다.

그러나 허훈 복귀 전 5연승을 달렸던 KT는 허훈 복귀 후 오히려 연패에 빠졌다. 패리스 배스(207cm, F)와 허훈의 시너지 효과는 기대 이하였고, 부상에서 회복한 문성곤 몸 상태도 불완전했다.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던 하윤기(204cm, C) 부상 여파도 컸다.

송영진 감독은 허훈-문성곤-마이클 에릭(210cm, C) 조합을 주로 2쿼터부터 활용했다. 30분 이상 소화하기 힘든 허훈 몸 상태와 외국 선수와 조화를 고려한 방안이었다. 허훈 옆에 최창진(185cm, G)을 붙임으로써 보다 편한 상대와 매치업하게 했고, 하프 코트를 넘는 데 필요한 체력을 아끼게 했다. 문성곤도 3번 대신 4번에서 감각을 찾게 했다.

그러나 허훈과 두 번째 조합은 이날 경기에서 1쿼터 5분 30초 만에 투입됐다. 선발로 나선 선수들이 5-15까지 밀렸기 때문이었다. 초반부터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했다.

투입 직후 에릭의 덩크슛을 어시스트한 허훈은 다소 맞지 않았던 영점 탓에 3점 2방을 연달아 놓쳤다. 점수 차도 13점까지 벌어졌다.

허훈은 영리했다. 3점 대신 돌파와 수비로 조금씩 균형을 맞춰갔다. 코트를 넓게 활용했고, 자신뿐만 아니라 코트 위 다섯 선수를 모두 살려줬다.

2쿼터에만 11점을 몰아친 허훈은 3쿼터에도 KT를 이끌었다. 9점 차 열세를 동점으로 만들었던 일등 공신이었다. 전반까지 1개에 그쳤던 3점을 두 방이나 터트렸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3쿼터 종료 5분 57초 전에 나왔다. 김시래(178cm, G) 3점을 블록슛한 허훈은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3점을 폭발했다. 수비에 힘들이지 않는다는 평가를 무색하게 하는 순간이었다. 

허훈 영향력은 4쿼터에도 전혀 줄지 않았다. 배스가 파울 트러블로 빠진 빈자리를 전혀 느끼지 못하게 했다. 한희원과 문성곤 3점을 어시스트했다. 45초 만에 점수 차를 2점에서 8점으로 훌쩍 벌렸다.

5번 연속 야투 실패로 역전까지 당한 4쿼터 종료 3분 34초 전에는 인바운드 패스를 받은 뒤 재역전 3점을 터트린 허훈이었다. 상대 집중 견제를 뚫어냈고, 빠른 릴리즈로 경쾌하게 슈팅을 시도했다. 이날 경기 두 번째 하이라이트 필름이었다. KT 승리 지분을 대다수 차지했다.

송영진 감독도 허훈을 칭찬했다. 경기 후 "주변에서 (허)훈이 수비가 약하다고 평한다. 나는 코치 시절부터 그렇게 판단하지 않았다. 훈이는 수비를 잘하는 선수"라고 밝혔다. 

 

허훈은 경기 후 "우리는 시즌 후반부를 노려야 한다. (하)윤기와 (문)성곤이 형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정규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플레이오프에서 뒤집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종 승자로 우뚝 서겠다는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KT가 허훈 복귀 후 2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허훈 효과를 본격적으로 누리고 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T가 앞)
- 2점 성공률 : 약 53%(19/36)-약 49%(19/39)
- 3점 성공률 : 약 38%(11/29)-약 32%(7/22)
- 자유투 성공률 : 약 74%(17/23)-약 92%(24/26)
- 리바운드 : 26(공격 11)-39(공격 14)
- 어시스트 : 15-13
- 턴오버 : 8-14
- 스틸 : 7-5
- 블록슛 : 4-3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H. 수원 KT
- 허훈 : 26분 29초, 23점(2점 : 3/5, 3점 : 4/8, 자유투 : 5/6) 1리바운드(공격 1) 5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패리스 배스 : 25분 29초, 23점(2점 : 7/12, 3점 : 2/5, 자유투 : 3/5) 7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1블록슛
- 한희원 : 26분 16초, 10점(자유투 : 4/4) 1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1스틸
A. 서울 삼성
- 코피 코번 : 29분 16초, 26점(2점 : 9/19, 자유투 : 8/8) 8리바운드(공격 5) 1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
- 이정현 : 23분 48초, 19점(2점 : 3/6, 3점 : 3/7, 자유투 : 4/4) 4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글쓴이평판 97.7추천 129 비추천 3
Lv.2 대박용  실버
9,461 (76.2%)

댓글

새 댓글 0 (시험운영중)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
‘2023년 마지막 홈경기’ 인천, ACL 16강 길목에서 요코하마 상대 ‘숙명의 한일전’ 꿍디 2023.11.27 850
ACL 16강 진출 마지막 기회...인천, 시즌 마지막 홈경기서 요코하마와 '한일전' 격돌 꿍디 2023.11.27 487
‘K리그1 챔피언’ 울산, ACL 16강 총력전... 빠툼 원정서 승리 안고 돌아온다 꿍디 2023.11.27 291
축구산업 아카데미 20기 수료, 수강생 총 658명 배출... "꿈을 찾을 수 있었던 시간" 꿍디 2023.11.27 1113
"독일 대표팀 감독이 中 지휘봉 잡길!"… 뢰브 노리는 중국, 연봉 5,000만 유로 조건? 꿍디 2023.11.27 391
태국 국회의원의 전망, "3월 한국전 이기면 WC行 가능성↑, 중국이 싱가포르에 지면 더욱 좋다" 꿍디 2023.11.27 286
‘벌써 리그 3연패 의지’ 울산, ACL 딜레마 속 태국 원정…K리그 챔프 자존심 걸고 싸운다 꿍디 2023.11.27 833
“살림꾼 역할 톡톡히 잘해줬다” 임근배 감독이 김단비를 칭찬한 이유는? 대박용 2023.11.27 836
[NBA] 위클리 빅매치 :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늑대군단과 썬더' 대박용 2023.11.27 567
‘예측불허 경쟁’ 2023 동아스포츠대상 남녀프로농구 수상자는 누구일까 대박용 2023.11.27 478
‘득실 편차 +11.5점’ LG, 팀 역대 최소 실점도 작성 대박용 2023.11.27 593
26일 고양 소노 아레나. 전날 창원서 홈팀 LG에 대패를 당하고 대박용 2023.11.27 607 1
26일 고양 소노 아레나. 전날 창원서 홈팀 LG에 대패를 당했다 대박용 2023.11.27 451
드러나는 '오누아쿠 효과'에 웃는 소노, 그리고 김민욱 대박용 2023.11.27 483
‘송영진 감독의 고민이던’ KT 홈 승률 ↑···허훈 복귀 후 관중 수 900명+ 대박용 2023.11.27 1133
92%에 드러났던 삼성의 불명예 탈출 의지, 5반칙 퇴장 '에이스 빈자리' 컸다 대박용 2023.11.27 428
‘1R 최초 9승’ DB, 2라운드 최다 15승 벽도 깰까? 대박용 2023.11.27 1097
[이규섭의 주간 MVP] “공수에서 완벽한 이정현, 국내선수 중 적수가 없다” 대박용 2023.11.27 818
[게임 리포트] 봄 농구까지 KT를 지켜봐야 할 이유, '허훈' 대박용 2023.11.27 546
[NBA] ‘초크 사태’ 그린 “나는 인생을 후회하며 살지 않는다” 대박용 2023.11.27 534
'최강' DB, 벤치도 탄탄…위디 "2옵션 임무 알아, 좋은 경험 된다" 대박용 2023.11.27 1023
'KB 돌풍의 주역' 박지수 1라운드 MVP선정...MIP는 이해란 수상 대박용 2023.11.27 680
[게임 리포트] 깜짝 활약 ‘이적생’ 김민욱, 부담과 믿음 그리고 보답 대박용 2023.11.27 578
‘징계 복귀’ 그린 “행동에 후회 없어...내 스타일 바꾸지 않을 것” 대박용 2023.11.27 736
요약보기음성으로 듣기번역 설정글씨크기 조절하기인쇄하기 [점프볼=최창환 기자]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박지수… 대박용 2023.11.27 7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