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팀 훈련을 소화한 후 취재진을 만나 루디 고베어(미네소타)의 목을 조른 행위에 대한 견해를 남겼다. 그린이 징계 이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으며, 인터뷰 내용은 ‘ESPN’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을 통해 상세히 보도됐다.
사태는 17일 골든스테이트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경기에서 일어났다. 클레이 탐슨과 제일런 맥다니엘스가 서로의 유니폼을 찢을 정도로 격한 신경전을 벌인 게 발단이었다. 이후 양 팀 선수들이 동료를 말리기 위해 달려들었는데, 그린은 선을 넘었다. 고베어에게 격투기 기술인 초크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 도마에 올랐다. 분명 중재가 아닌 싸움이었다.
NBA 사무국은 즉각 퇴장 조치를 받은 그린에게 5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그린은 과거에도 비신사적인 행동을 한 경험이 있다. 재발 방지가 필요하다”라는 게 NBA 사무국의 설명이었다.
선수들을 옹호해왔던 스티브 커 감독 역시 “지나친 행동을 했다. NBA에서 나오면 안 될 나쁜 장면이었다. 그린은 물리적으로 충돌하며 선을 넘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며 지적했지만, 그린은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다.
그린은 “나는 인생을 후회하며 살지 않는다. 동료를 지킬 수 있는 위치에 있는 한 언제든 지키기 위해 나설 것이다. 내가 아끼는 사람들이 그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린은 이어 “상황은 사람들이 해석하고 싶은 대로 해석되기 마련이다. 나는 그들의 해석을 바꾸기 위해 이 자리에 온 게 아니다. 그들은 그들이고, 나는 나다. 사람들이 잘잘못을 따지든, 관심을 보이지 않든 나는 항상 동료들의 곁에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골든스테이트는 그린이 결장한 5경기에서 2승 3패에 그쳤다. 그린은 오는 29일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원정경기를 통해 복귀할 예정이다. 커 감독은 “그린이 복귀하면 팀 수비는 곧바로 좋아질 것”이라 말했고, 그린 역시 “구세주는 아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분명히 있다. 나로 인해 동료들의 소통이 원활해질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