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 혐의 받고 있는 국가대표 황의조에 대한 여론 악화
체육시민연대 등 시민단체 이어 정치권에서도 강력한 징계 촉구
대표팀서 빠질 경우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 도전도 빨간불황의조.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데일리안 = 김평호 기자] 최근 불법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노리치시티)에 대한 여론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앞서 체육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피의자 신분이 된 황의조를 대표팀에 뛰게 한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규탄 성명을 발표했고, 국회 문화체육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이용호 의원은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명백한 형사 처벌 대상이라고 비판하며 협회에 출전금지 등 강력한 징계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만에 하나 황의조가 출전 금지 등의 징계를 받는다면 대표팀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된다. 특히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에 우승 도전도 빨간불이 들어오게 된다.
황의조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서 조규성(미트윌란)에 이은 제 2 원톱 공격수 옵션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꾸준히 부름을 받고 있는 황의조는 조규성과의 주전 원톱 경쟁에서는 밀린 모양새지만 11월 A매치서 싱가포르와 중국을 상대로 모두 교체 출전해 1경기 출전에 그친 오현규(셀틱)를 제치고 백업 공격수 자리를 꿰찼다.
일단 많은 논란에도 황의조가 아시안컵이 열리는 내년 1월까지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그는 대표팀서 활약을 펼친 뒤 소속팀으로 돌아가 결승골을 기록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고 있고, 노리치시티 다비트 바그너 감독도 “황의조는 스스로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증명했다”고 말하며 신뢰를 보냈다.
불법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황의조. ⓒ 방규현 기자클린스만 감독의 신임도 두텁다.
지난 16일 싱가포르전 이후 황의조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아랑곳하지 않고 중국 원정서 황의조를 교체로 출전시켰다.
이후 클린스만 감독은 “무언가 밝혀지기 전까지 문제는 없다”며 황의조를 감쌌다.
이미 클린스만 감독은 인종차별 논란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징계를 받았었던 박용우(알 아인)를 중용해 한바탕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축구 외적인 논란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대표팀 감독 부임 초반 재택 근무 논란과 A매치 5경기 연속 무승으로 위기에 빠졌다가 5연승으로 2023년을 마무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클린스만 감독이 ‘황의조 리스크’를 어떻게 감당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