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꿍디 0 55 2023.11.2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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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푹 숙이고 승강 PO로 가는 부산…분위기 바꿔야 승격 보인다

시즌 내내 잘하다 최종전 무승부로 2위 쓴잔
K리그1 10위와 승강 PO 치르는 가시밭길로
26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39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충북청주FC의 경기가 끝난 후 부산 박진섭 감독이 아쉬워하고 있다. 이날 부산은 후반 추가시간에 충북청주 조르지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리그 우승을 놓쳤다. 2023.11.26/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안영준 기자 =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앞둔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분위기 반등'이다. 우승 파티를 준비하다 마치 패잔병 같은 모습으로 끝난 정규리그 마지막 장면을 빨리 지우지 못하면 그토록 고대하던 승격의 꿈은 또 물거품 될 수 있다.

부산은 지난 2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충북청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3 39라운드 최종전서 1-1로 비겼다.

3년 만의 승격과 첫 K리그2 우승을 동시에 노렸던 부산은 이날 무승부로 20승9무7패(승점 69)를 기록, 같은 시간 서울 이랜드를 꺾은 김천 상무(22승5무9패·승점 71)에게 정상을 내주고 2위로 내려왔다.

부산에겐 뼈아픈 무승부였다. 이날 부산은 후반 23분 페신의 선제골로 승리와 승격을 눈앞에 뒀지만, 종료를 단 1분 남겨놓은 후반 49분 조르지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부산 선수단은 경기 종료 후에도 한참 동안 그라운드를 빠져나오지 못할 만큼 큰 충격을 받았다. 부산 관계자가 "경기 종료 후 선수단이 모인 라커룸에서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을 정도다.

26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39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충북청주FC의 경기가 끝난 후 부산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이날 부산은 후반 추가시간에 충북청주 조르지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리그 우승을 놓쳤다. 2023.11.26/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하지만 아직 K리그1으로 가는 문이 닫힌 건 아니다. 이제 부산은 오는 12월6일과 9일, K리그1 10위와 PO를 통해 다시 승격을 노린다. 가시밭이지만 길은 있다.

지금 부산에게 가장 중요한 건 분위기의 반등이다.

사실 그동안 승강 PO에 나서는 K리그2의 가장 좋은 무기는 분위기와 기세였다.

K리그1에서 승강 PO로 밀려온 팀은 객관적 전력과 선수 네임벨류에서는 우위에 있을지 몰라도, 1부리그에서 하위권을 처진 만큼 팀 분위기는 좋지 않았던 게 대부분이다.

반면 K리그2에서 승강 PO에 나서는 팀은 2부리그긴 해도 시즌 내내 승리를 경험하고 상위권을 유지했던 팀이라, 기본적으로 상승세를 품고 있다. 그래서 K리그1 팀이 K리그2 팀에 발목 잡히는 사례도 적지 않다.

하지만 부산은 K리그2가 가질 수 있는 최대 장점인 '기세'를 잃은 상태다. 부산 역시 이번 시즌 내내 좋은 레이스를 펼쳤고 9월부터 최종 라운드 전까지 단 한 번도 리그 선두를 놓치지 않았을 만큼 '이기는 습관'이 갖춰진 팀이었는데, 마지막 경기 마지막 1분에 내준 동점골 때문에 기세가 크게 꺾였다.

따라서 남은 시간 부산의 과제는 청주전 무승부의 충격을 빨리 털고, 리그 2위 팀다운 기세와 자신감을 되찾는 것이다.

박진섭 부산 감독 역시 "분위기를 돌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 관계자도 "이번 시즌 전체를 놓고 보면 팀 전력과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2일 정도 잘 쉬면서 청주전 충격을 떨치고, 승강 PO전까지 좋았던 때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게 승격의 최대 관건"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의 상대 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K리그1은 강원FC가 10위(승점 33), 수원FC가 11위(승점 32), 수원 삼성이 12위(승점 32)다. 12월2일 열리는 K리그1 하위 스플릿 최종전을 통해 순위 및 부산의 상대가 결정된다.

26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39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충북청주FC의 경기에서 부산 페신이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23.11.26/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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