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최종전 1-1 무승부- 청주전 후반 추가시간 동점 허용
- 이랜드 잡은 김천에 밀려 2위로
- 박진섭 “하늘이 우리편 아니었다”
- 내달 6일·9일 1부 11위와 격돌
- 승강 플레이오프로 승격 재도전
부산 아이파크가 마지막 1부리그 자력 승격의 기회를 놓치고 K리그1부 11위와의 승강전을 통해 1부리그 진출을 노리게 됐다.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26일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최종전에서 충북청주와 무승부를 기록한 뒤 경기장을 찾은 팬들께 인사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email protected]부산 아이파크는 26일 오후 3시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39라운드 최종전에서 8위 충북청주(승점 51)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부산은 승점 70점으로 11위 서울 이랜드를 1-0으로 잡은 2위 김천상무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부산은 이날 전반전에서 김찬과 라마스가 수차례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골을 넣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후반 들어 부산 선수들의 발놀림이 빨라졌다. ‘브라질 특급 용병’ 페신이 첫 골을 선보였다. 후반 23분 정진욱의 패스 실수를 가로챈 라마스가 침투 패스를 찔렀고, 페신이 시원한 왼발 마무리로 우승을 염원하는 홈팬을 열광시켰다. 하지만 승패가 갈렸다고 생각할 무렵인 후반 추가시간 4분께 부산 골문 앞 혼전을 틈타 청주의 용병 조르지가 골을 넣으면서 승부는 1 대 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부산은 마지막까지 슛을 날렸지만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는 못했다.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이던 김천은 이날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승점 35)전에서 전반 37분 김현욱이 골망을 흔들어 1-0으로 앞선 스코어를 경기 종료까지 지키면서 승점 3점을 챙겨 우승했다. 부산의 무승부가 짜릿한 역전 우승의 발판으로 작용했다.
이로써 김천은 2022시즌 K리그1에서 11위를 한 뒤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패해 K리그2로 내려왔지만 한 시즌 만에 1부로 복귀하게 됐다. 김천은 2013시즌, 2015시즌, 2021시즌에 이어 4번 연속으로 ‘강등 뒤 곧바로 승격’을 이뤄내는 진기록도 이어갔다. 올 시즌 도중인 지난 5월 김천에 부임한 정정용 감독은 지휘봉을 잡고서 한 시즌도 되지 않아 우승과 승격을 지휘했다.
아쉽게 우승을 놓친 부산 아이파크 박진섭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하늘이 우리편이 아닌 것 같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많은 슈팅에도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는 등 전반 내내 답답한 경기가 이뤄진 것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박 감독은 “분위기를 빨리 되돌리는 것이 중요하고 다음 승강 경기에 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수비는 많이 좋아졌는데 득점력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번 무승부로 부산은 K리그2 2위를 차지하게 되면서 K리그1 11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PO)1을 치러야 한다. 다음 달 6일과 9일 홈&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기에서 승리해야 1부리그 진출이 가능해진다.
K리그2 3~5위는 K리그2 PO를 치르는데 4위와 5위 간 준PO 승리 팀이 3위와 겨루고,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K리그1 10위 팀과 승강 PO 2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