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파리 올림픽 한국 여자 골프 대표 선발 경쟁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시즌을 마친 신지애가 "내년에는 파리 올림픽이 있다. 세계 랭킹도 올라왔고 한 번 정도는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일본 골프다이제스트가 27일 전했다.
신지애는 이번 시즌을 상금랭킹 3위, 메르세데스 랭킹 2위로 마쳤다.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와 어스 몬다민 컵 등 2차례 우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올해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US여자오픈 준우승, AIG 여자오픈 3위에 각각 올랐다.
지난 4월 35번째 생일이었던 신지애는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말을 들을 만큼 탄탄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신지애는 현재 세계랭킹 16위다. 한국 선수 가운데 고진영, 김효주, 양희영 다음이다.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4명 이상 진입한 국가는 4명까지 올림픽에 출전한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도쿄 올림픽 때 한국 여자 골프는 4명을 꽉 채워 출전했다.
신지애가 내년 6월 세계랭킹에서 15위 이내로 진입하고, 한국 선수 가운데 4위 이내에 들면 파리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는다.
후배들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신지애의 파리 올림픽 도전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신지애는 올해 부쩍 LPGA투어 대회 출전이 잦았다.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명분이었지만,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노리고 세계랭킹 포인트 높이기에 나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가 많았다.
LPGA투어 메이저대회는 세계랭킹 포인트가 일본투어 대회보다 월등히 많다.
실제로 신지애는 올해 세계랭킹 60위 밖에서 시작했다. 일본투어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애서 우승하고도 세계랭킹은 54위로 올라서는데 그쳤다.
하지만 US여자오픈 준우승과 AIG 여자오픈 3위를 발판 삼아 17위까지 세계랭킹이 올랐다.
파리 올림픽 도전을 공언한 만큼 신지애는 내년부터 6월까지 LPGA투어 대회 출전 기회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상급 선수가 여럿 출전해 세계랭킹 포인트가 듬뿍 주어지는 2월 HSBC 월드 챔피언십과 6월 전에 열리는 메이저대회 셰브런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등에는 신지애가 반드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