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우승이 보인다!'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4강이 가려졌다. 유럽 두 팀과 남미와 아프리카 한 팀씩 준결승 고지를 점령했다. 독일-아르헨티나, 프랑스-말리 대결로 준결승 대진이 결정됐다.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8강전에서 같은 대륙 라이벌을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전차군단' 독일은 '무적함대' 스페인을 제치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전 올해 두 차례 맞대결에서 1무 1패로 밀린 부분을 깔끔히 설욕하며 우승 기회를 잡았다.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는 '삼바군단' 브라질을 3-0으로 제압했다. 기대 이상의 경기력으로 대승을 거두고 4강 한 자리를 꿰찼다. 성인월드컵, 올림픽, 20세 이하 대회에 이어 U17 월드컵까지 'FIFA 국제 대회 그랜드슬램 달성' 가능성을 이어갔다.
프랑스와 말리는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모로코의 돌풍을 잠재우고 4강에 합류했다. '아트사커' 프랑스는 아시아 유일의 생존 팀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에서 1-0으로 신승했다. 우즈베키스탄의 저항에 꽤 고전했지만 경기 막판 득점을 뽑아내며 승전고를 울렸다.
이번 대회 최고 돌풍을 일으킨 말리는 아프리카 팀 맞대결에서 모로코를 제쳤다. 팽팽한 승부 속에 후반전 막바지에 골을 터뜨리며 1-0으로 이겼다. 아프리카 팀 중 유일하게 4강 고지를 밟았다. 조별리그부터 진행한 돌풍을 태풍으로 키우며 결승행에 도전하게 됐다.
4강전 두 경기는 28일(이하 한국 시각) 펼쳐진다. 먼저 독일-아르헨티나 준결승전이 열린다. 오후 5시 30분 킥오프한다. 이어 프랑스-말리가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오후 9시 킥오프해 결승 진출 팀을 가린다. 준결승전에서 패한 두 팀은 12월 1일 3위 결정전을 치른다. 승리한 두 팀은 2일 대망의 결승전을 벌인다.
4강 진출 팀 가운데 우승을 경험한 나라는 프랑스밖에 없다. 성인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독일과 아르헨티나도 U17 월드컵을 품지는 못했다. 프랑스가 2001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말리는 2015년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랐으나 나이지리아에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