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미나미노 타쿠미(28·AS모나코)가 파리 생제르맹(PSG) 원정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미나미노는 22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리그앙 13라운드 AS모나코-PSG 경기에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미나미노는 약 80분간 활약하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AS모나코는 PSG에 2-5로 졌다.
AS모나코가 0-1로 끌려가던 전반 22분에 미나미노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PSG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잘못 찬 공이 미나미노에게 향했다. 미나미노는 가슴으로 이 공을 받아서 왼발 발리슛을 때렸다. 1-1 동점이 됐다.
후반전에 공격 포인트를 추가했다. AS모나코가 1-4로 크게 뒤지던 후반 30분에 미나미노가 전방으로 스루패스를 찔러줬다. 플로리앙 발로건이 이 공을 받아서 돈나룸마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다. 발로건이 2-4 만회골을 기록했다. 미나미노는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후반 34분에 교체됐다.
미나미노/게티이미지코리아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는 미나미노에게 평점 8.2점을 부여했다. 2-5로 패배한 팀에서 8점대 선수가 나온 건 이례적이다. 또한 양 팀 선수단 가운데 우스만 뎀벨레(8.3점) 다음으로 높은 점수다. 킬리안 음바페(8.2점)는 미나미노와 같은 점수를 받았다.
미나미노는 이번 시즌 리그앙 모든 선수 통틀어 공격포인트 2위를 달성했다. 1위 음바페는 12경기에서 공격포인트 16개(14골 2도움)를 기록했다. 그다음이 미나미노다. 미나미노는 12경기에서 공격포인트 8개(4골 4도움)를 쌓았다.
미나미노는 2022년 여름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에서 AS모나코로 이적한 일본 축구대표팀 공격수다. AS모나코 첫 시즌에 리그앙 18경기에서 1골 4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2경기 만에 지난 시즌 공격포인트를 2배 가까이 넘어섰다.
리버풀에서는 약 2년 반 동안 뛰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아래서 55경기 출전해 14골과 3도움을 기록했다. 출전 기회가 예상보다 적었다.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 사이에서 출전 시간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잠시 사우샘프턴 임대 생활도 있었다. 돌고 돌아 이제는 프랑스 AS모나코에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이날 PSG의 이강인과 AS모나코의 미나미노가 한일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강인은 출전하지 않았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주중에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5차전 뉴캐슬전에 이강인을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