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볼러' 문동주(20·한화 이글스)가 2023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최우수 신인으로 뽑혔다.
2006년 류현진(36) 이후 17년 만에 탄생한 '한화 출신 신인왕'이다.
문동주는 27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정규시즌 신인왕 트로피를 받았다. 신인왕 상금은 300만원이다.
한국야구기자회가 선정한 10명이 신인왕 후보에 올랐고, 정규시즌 종료 후 기자단 투표를 했다.
KBO가 봉인된 상태로 보관한 투표함이 27일 개봉됐다.
문동주는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2022년에 입단한 문동주는 지난해 1군에서 28⅔이닝만 던져, '신인왕 후보 자격'을 지켰다.
KBO리그는 입단 5년 이하, 누적 기록 투수 30이닝, 타자 60타석을 넘지 않는 선수를 신인왕 후보 선정 대상자로 본다.
문동주는 올해 23경기에 등판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로 호투했고, 지난 4월 12일 KBO리그 국내 선수 최초로 시속 160㎞대 공(시속 160.1㎞)을 던지며 화제를 모았다.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윤영철(19·KIA 타이거즈)도 8승 7패 평균자책점 4.04로 잘 던졌지만, 문동주를 넘지는 못했다.
문동주는 빙그레 시절 포함 1987년 이정훈, 2001년 김태균, 2006년 류현진에 이어 한화가 배출한 4번째 신인왕으로 기록됐다.
무대에 오른 문동주는 "트로피가 참 무겁다. 이 무게를 잘 견뎌야 할 것 같다"며 "류현진 선배 이후 17년 만에 신인왕을 받은 한화 선수가 됐다. 팬들께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