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토마스 뮐러(34·바이에른 뮌헨)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23일(한국시간) “뮐러와 바이에른 뮌헨의 계약은 2023-24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양 측은 아직 재계약 논의를 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뮐러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이적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뮐러를 원하는 팀은 여럿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유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지난 1월에 뮐러 영입을 추진한 바 있다. 내년 여름에 다시 한번 뮐러 영입을 노릴 것”이라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도 뮐러 영입 가능성을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뮐러와 텐 하흐 감독은 연결고리가 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바이에른 뮌헨 2군 감독을 맡은 바 있다. 이때 뮐러의 리더십과 능력을 눈여겨보고 현재 자신의 소속팀인 맨유로 뮐러를 부르겠다는 계획이다.
바이에른 뮌헨 시절 텐 하흐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맨유 텐 하흐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뮐러와 재계약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투헬 감독은 “뮐러는 여전히 몸상태가 좋다. 우리 팀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이며 우리 팀의 레전드”라면서 “아직 11월밖에 안 됐다. 재계약 협상이 어느 정도 진전됐는지 말하기 어렵다. 분명한 건 뮐러가 우리 팀에 큰 에너지를 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뮐러는 바이에른 뮌헨 원클럽맨이다. 2000년에 바이에른 뮌헨 유스팀에 입단해 2008년에 프로 데뷔했다. 2023년인 현재까지 24년 동안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출전한 경기 수가 680경기에 달한다. 237골과 261도움을 기록했다. 살아있는 전설이다.
우승컵도 수없이 들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무려 12회 달성했고, DFB 포칼 우승은 6회, DFL 슈퍼컵은 8회 우승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와 UEFA 슈퍼컵 우승 2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도 2회 달성했다.
뮐러/게티이미지코리아뮐러/게티이미지코리아뮐러도 어느덧 30대 중반 베테랑이 됐다. 최근 들어 출전 시간이 급격히 줄었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10경기에 나섰는데 출전 시간으로 환산하면 329분에 그친다. 1경기당 33분씩 뛴 셈. 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 르로이 사네, 킹슬리 코망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뮐러 본인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끝까지 뛰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다.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곳에서 1년 더 뛰고 싶다.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경기에 나서는 게 즐겁다”고 말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뮐러 재계약 협상은 올해 연말에 시작될 전망이다.
뮐러가 바이에른 뮌헨과 1년 연장 계약에 합의하면 김민재(27)와의 동행도 그만큼 늘어난다. 김민재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중앙 수비수다. 계약 기간은 2028년 여름까지 5년이다. 올 시즌 내내 쉴 틈 없이 매경기 풀타임 출전하고 있다. 뮐러와 김민재의 동행 기간이 1년 더 연장될지 지켜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