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토트넘은 '돌풍'을 일으켰다.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상황. 많은 전문가들이 토트넘의 추락을 예고했다. 일부 전문가는 토트넘이 리그 10위 밖으로 밀려날 거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런 예상은 깨졌다. 완전히 깨졌다. 토트넘은 시즌 초반 무패 행진을 달리며 리그 1위를 질주한 것이다. 토트넘 열풍에 EPL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토트넘 상승세의 비결. 엔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의 공격 축구가 있다. 그리고 '캡틴 손' 효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존 베테랑들을 뒤로 미루고 손흥민을 최선봉에 내세웠다. 손흥민의 리더십과 인성, 그리고 성실함 등에 확고한 신뢰를 가졌고, 손흥민을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했다.
손흥민은 그 믿음에 보답했다. 손흥민의 솔선수범 리더십은 흩어져 있던 팀을 하나로 모으는데 성공했다. 토트넘은 EPL에서 가장 끈끈한 팀이 됐다. 게다가 손흥민은 캡틴이자 팀의 에이스로 역할도 해냈다. 8골로 EPL 득점 3위, 팀 내 득점 1위다.
최근 토트넘 열풍이 조금 가라앉았다. 11라운드에서 첼시에 1-4로 졌고, 12라운드에서 울버햄튼에 1-2로 패배했다. 리그 순위도 4위까지 떨어졌다. 토트넘의 우승 가능성은 다시 뒤로 숨기 바쁜 상황이다.
이럴 때 손흥민이 캡틴으로서, 또 에이스로서 생각을 밝혔다. 손흥민은 순위 하락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그가 원하는 것, 캡틴이 팀에 원하는 것은 최고 순위가 아니라 다른 것이었다.
손흥민은 'Men in Blazers'와 인터뷰에서 "우리의 최고를 아직도 보지 못한 것 같다. 우리는 최고가 되고 싶은 것이 아니다. 우리는 특별해지고 싶다.(We don't want to be the best, we want to be special)"며 진심과 철학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