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카세미루와 라파엘 바란이 나란히 맨유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4일(한국시간) “카세미루와 바란이 맨유 탈출을 앞두고 있다”면서 “맨유는 이 둘을 영입하기 위해 1억 1200만 파운드(약 1840억 원)를 썼다. 지난 시즌에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축구 전술과 잘 맞아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주전 입지를 잃었다”고 전했다.
카세미루는 부상이 겹쳤다. 시즌 초반부터 몸상태가 이전과 같지 않았던 그는 최근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내년 초까지 결장이 유력하다. 게다가 1월 이적시장이 열리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할 수 있다는 소식도 제기됐다. 1월에 떠나지 않으면 내년 여름에라도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
바란은 부상이 아님에도 주전에서 밀렸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와 2라운드에만 90분 풀타임 출전했고, 나머지 경기는 결장하거나 짧게 교체 출전했다. 텐 하흐 감독과의 관계가 점점 껄끄러워지고 있다.
심지어 영입생 조니 에반스에게도 밀린 모양새다. 텐 하흐 감독은 중앙 수비수로 빅토르 린델로프, 해리 매과이어, 에반스를 번갈아가며 중용하고 있다. 부상자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도 곧 복귀한다. 바란이 이적을 추진하는 이유다.
텐 하흐 감독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바란이 뛸 수 없는 상황일 때 매과이어가 이 기회를 살려 주전 자리를 꿰찼다. 입지를 잃은 선수(바란)는 자신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란은 독일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불거졌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은 지난 21일 “바이에른 뮌헨이 바란 영입을 두고 논의하고 있다. 다음주까지 바란 영입에 대해서 이야기를 주고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바란을 영입한다면 김민재와 함께 중앙 수비수 자원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바란은 커리어 통틀어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린 베테랑 수비수다. 만 18세에 레알 마드리드 1군에 입단해 2021년 여름까지 10년 이상 맹활약했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에 라리가 2회 우승, 국왕컵 1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회 우승,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3회 우승 등 각종 대회를 휩쓸었다.
바란 이적은 김민재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김민재는 지난여름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좀처럼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최근까지 공식전 14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했다. 수비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부상으로 결장하더라도 김민재는 매번 선발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