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차례 우승한 존 센든(호주)이 파킨슨병에 걸린 사실을 공개했다.
올해 52세인 센든은 최근 호주 방송과 인터뷰에서 1년 6개월 전부터 파킨슨병 증세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골프채널이 27일(한국시간) 전했다.
센든은 26일 끝난 호주 PGA 챔피언십에 출전했지만 컷 탈락했다.
파킨슨병은 뇌간의 도파민계 신경이 손상돼 동작에 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복싱 영웅 무하마드 알리(미국)가 무려 32년 동안 파킨슨병과 싸워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센든은 PGA 투어에서 481경기를 치러 2006년 존 디어 클래식과 2014년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2차례 우승했다.
통산 2천100만 달러가 넘는 상금을 벌었다.
작년 존 디어 클래식을 끝으로 PGA 투어에서 물러난 센든은 PGA 투어 챔피언스로 옮겨 15차례 대회에 출전했다.
"연습장에서 연습할 때는 괜찮은데 티오프하려면 오른쪽 팔이 떨리기 시작해 멈추기 어렵다"고 증상을 설명한 그는 "그러나 나는 여전히 경기에 나설 수 있고, 골프를 즐기고 있다"며 골프 대회에 계속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호주 PGA 챔피언십에서 센든의 캐디를 맡은 아들 제이컵도 6년 전 뇌암으로 쓰러진 적이 있다.
당시 아들의 치료를 위해 투어를 잠시 접었던 센든은 "아들은 좋은 의료진을 만나 이제는 다 나았다. 갈수록 건강해지고 있다. 이번 대회 때 아들과 함께 한 건 나한테 특별한 울림을 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