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아시아의 자존심을 걸고!'
아시아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8강에 오른 우즈베키스탄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아트사커' 프랑스를 상대로 준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우즈베키스탄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 출전한 5개 아시아 나라 중 홀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개최국 인도네시이와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일본과 이란은 16강전에서 각각 스페인과 모로코에 밀리며 눈물을 훔쳤다.
아시아의 마지막 희망으로 남은 우즈베키스탄은 22일(이하 한국 시각)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16강전을 치렀다. 객관적 전력 열세로 고전이 예상됐으나 2-1 승리를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당당하게 8강 고지를 밟았다.
8강전 상대는 한국과 조별리그 E조에서 싸움을 벌였던 프랑스다. 프랑스는 E조에서 3전 전승 7득점 무실점을 기록하며 선두를 차지했다. 16강전에서는 세네갈을 만나 고전했으나 0-0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수비가 탄탄하다.
우즈베키스탄이 프랑스의 견고한 수비망을 뚫을 수 있을지가 승부의 관건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대회에서 2승 1무 1패의 성적을 마크하고 있다. 조별리그(B조) 2차전 캐나다와 경기(3-0 승리)부터 2득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스페인과 2-2로 비겼고, 16강전에서 잉글랜드를 잡았다. 짜임새 있는 공격과 역습이 꽤 좋다.
과연, 아시아의 자존심을 걸고 8강전에 나서는 우즈베키스탄이 또 한 번의 자이언트 킬링에 성공할 수 있을까. 프랑스가 막강 전력을 자랑하지만, 잉글랜드와 16강전에서 보여준 저력을 발휘한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 우즈베키스탄과 프랑스의 8강전에서 이긴 팀은 말리-모로코전 승자와 28일 준결승전을 가진다.
한편, 반대편 준결승 대진은 이미 확정됐다. 24일 8강전 1, 2경기에서 독일과 아르헨티나가 승전고를 울리며 4강에서 만나게 됐다. 독일은 8강전에서 스페인을 1-0으로 제쳤고,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을 3-0으로 제압하고 4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28일 결승 길목에서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