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완파하고 2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건설은 26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GS칼텍스에 세트 점수 3-1(25-21 25-15 20-25)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2위 현대건설은 7승 4패 승점 23을 마크하며 3위 GS칼텍스(7승 4패 승점 19)와 격차를 크게 벌렸다.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 힘든 경기를 펼쳤다. 상대 팀의 강한 서브를 이겨내지 못했다.
현대건설의 1세트 리시브 효율은 9.09%에 불과할 만큼 크게 흔들렸다.
현대건설은 1세트 한때 12-17로 뒤지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와 아시아 쿼터 선수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이 살아나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모마는 12-17에서 연속 후위 공격으로 연속 득점했고, 14-18에선 위파위가 연속으로 상대 코트에 공을 꽂아 넣었다.
분위기는 한순간에 현대건설로 쏠렸다. 현대건설은 20-20에서 양효진의 중앙 속공과 모마의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하면서 기세를 끌어올렸고, 그대로 1세트를 가져왔다.
현대건설의 기세는 2세트에도 이어졌다. 이다현, 정지윤이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손쉽게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3세트를 내줬으나 4세트에서 별다른 위기 없이 경기를 끝냈다.
16-15에서 위파위가 연속 시간차 공격을 성공했고, 양효진이 상대 팀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의 강타를 가로 막으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양효진은 블로킹 5개를 합해 양 팀 최다인 21점을 올렸고, 모마는 19점, 위파위는 15점으로 거들었다.
GS칼텍스 실바는 18점을 올렸으나 공격 성공률이 30.19%에 그쳤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OK금융그룹이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0(25-16 25-18 28-26)으로 눌렀다.
4위 OK금융그룹은 승점 18(7승 4패)로,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삼성화재(승점 19·7승 3패)와의 격차를 승점 1로 좁혔다.
올 시즌 첫 연패 수렁에 빠진 우리카드(승점 22·8승 3패)는 승점 추가에 실패해 선두 대한항공(승점 25·8승 3패)을 제칠 기회를 놓쳤다.
OK금융그룹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는 양 팀 합해 최다인 19점(공격 성공률 56.25%)을 올렸다.
코트 위에서 OK금융그룹 선수들은 우리카드 블로킹 벽을 잘 피하고, 상대 공격은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OK금융그룹은 블로킹 득점에서 우리카드를 10-2로 압도했다.
이날 장충체육관에는 올 시즌 남자부 최다인 3천91명이 입장했다. 종전 2023-2024 남자부 최다 관중은 10월 15일 우리카드와 삼성화재 경기의 3천72명이었다.
우리카드 오타케 잇세이의 부모 오타케 히데유키 씨와 오타케 히데코 씨도 장충체육관을 찾았다. 잇세이의 아버지 오타케 히데유키 씨는 일본배구 대표팀 미들 블로커로 활약하며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과 '국제 대회'에서 맞선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