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를 떠나 일본 프로야구에 입성하는 프랜치 코데로. 게티이미지
외야수 프랜치 코데로(29)의 행선지는 예상대로 '일본'이었다.
일본 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 구단은 7일 코데로 영입을 발표했다. 등 번호는 55번. 와타나베 히사노부 세이부 단장은 "현재 세이부에 부족한 부분인데 한 방에 상황을 바꿀 수 있는 파워 히터이기 때문에 클린업에서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데로는 "(세이부) 유니폼 입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왼손 타자 코데로는 올 시즌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24경기 출전, 타율 0.188(69타수 13안타) 6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MLB) 통산(7년) 성적은 251경기 타율 0.217(722타수 157안타) 27홈런 87타점. MLB에선 자리 잡지 못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선 잔뼈가 굵다. 통산(11년) 성적이 타율 0.284 83홈런 416타점으로 준수하다. 출루율(0.352)과 장타율(0.454)을 합한 OPS는 0.806. 올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 성적도 타율 0.288 13홈런 61타점으로 인상적이다. OPS는 0.879.
탄탄한 체격(1m90㎝·102㎏)에서 나오는 가공할 만한 화력이 트레이드 마크다.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NPB와 KBO리그 구단에서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국내 3~4개 구단이 시장 초반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림의 떡'이었다.
KBO리그는 신규 외국인 선수 계약 총액이 100만 달러(13억원)를 넘을 수 없는데 코데로는 그 이상을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NPB와) 경쟁이 안 된다"며 "코데로는 수비가 불안하지만, NPB에서 지명타자 위주로 나가면 크게 문제없을 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