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가 투구를 하고 싶어도 얼마나 오래할지 누가 알겠는가.”
오타니 쇼헤이(29, FA)를 둘러싼 가장 큰 의문은 이도류의 유효기간이다. 지난 9월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대다수 미국 언론은 두 번째 토미 존 수술로 해석한다. 그렇다면 투수로서의 미래는 밝지 않다는 얘기다.
이도류의 유효기간이 2023-2024 FA 시장에서 오타니 몸값 책정의 결정적 변수가 되는 분위기는 아니다. 디 어슬레틱은 21일(이하 한국시각) 그래도 10년 5억달러는 거뜬하게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장 계약 외에 옵션까지 더하면 거뜬해 보인다. 수요가 역대급인 것도 감안해야 한다.
그와 별개로 오타니가 언제까지 투수를 할 것인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디 어슬레틱은 게릿 콜(33, 뉴욕 양키스-9년 3억2400만달러), 맥스 슈어저(39, 텍사스 레인저스-3년 1억3000만달러),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5, 은퇴, 워싱턴 내셔널스-7년 2억4500만달러), 데이비드 프라이스(38-은퇴-보스턴 레드삭스-7년 2억1700만달러) 사례를 꼽은 뒤 슈어저만 제 몫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30대에 대형계약을 맺은 투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디 어슬레틱은 “이들 중 슈어저만 충분한 수익을 제공했다. 그리고 이 투수들 중 누구도 팔꿈치 수술을 두 번이나 하지 않았다. 30대 투수들이 정말 운이 좋으면 4년, 5년, 6년, 그리고 7년 계약을 받는다. 오타니가 이 기간 내내 투구할 가능성은 없다”라고 했다.
내셔널리그의 한 임원도 디 어슬레틱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그가 투구를 하고 싶어도 얼마나 오래할지 누가 알겠는가. 그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고비를 넘지 못하고 투구를 끝낼 가능성은 어느 정도 있다”라고 했다.
심지어 디 어슬레틱은 오타니가 2025년에 이도류를 재개해도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타니는 재활 중에 타격을 받을 것이다. 그가 2025년에 투수로서 충분한 업무량을 소화할지 의심스럽다”라고 했다.
팔꿈치 수술 두 차례라면, 여지없을 것이란 불신이 깔렸다. 아메리칸리그의 한 임원도 “그가 투구하고 싶은 욕망이라는 게 무엇일까. 그가 얼마나 오래 투구하길 원할까. 근본적으로 이 선수는 타자다. 그게 그가 사랑하는 것이다. 그가 얼마나 오랫동안 투구하길 원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오랫동안 그가 투구를 성공적으로 계속할 수 있을지 모른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