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WF가 최근 공개한 IWF 그랑프리 2차 대회 예비 엔트리에 북한 선수 16명의 이름이 보인다.
대부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선수다.
남자 81㎏급 리청송, 여자 49㎏급 리성금, 55㎏급 강현경, 59㎏급 김일경, 64㎏급 림은심, 71㎏급 송국향 등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6명은 모두 IWF 그랑프리 2차 대회 출전 신청을 했다. 송국향은 항저우에서는 76㎏급에 출전해 우승했는데, IWF 그랑프리 2차 대회에는 71㎏급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IWF 그랑프리 2차 대회는 12월 4∼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다.
한국에서는 남자 61㎏급 신록, 89㎏급 유동주, 여자 59㎏급 한지안, 71㎏급 문민희 4명이 출전한다.
2019년 파타야 세계선수권 이후 북한 역도는 국제 대회에 오랫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자국 내 확산 방지를 이유로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불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를 받았다.
징계는 2022년 12월 31일에 자동 종료됐다.
징계가 끝난 뒤 북한 역도는 6월 쿠바 아바나 그랑프리 1차 대회, 9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세계선수권에 출전 의사를 밝혔지만, 실제 선수들은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베일에 싸여 있던 북한 역도는 9∼10월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4명이 출전해 금메달 6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하며 개최국 중국(금 5, 은 3, 동 1개)을 압도했다.
북한 역도 선수들은 약 4년 만에 도핑 테스트도 받았다. 아직 북한 선수의 금지약물 복용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도하 IWF 그랑프리 2차 대회에 출전하면, 북한은 2019년 이후 4년 만에 IWF 주관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다. 아시안게임은 IWF가 주관하는 대회가 아니다.
다만 북한 역도는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해 꼭 출전해야 하는 리야드 세계선수권 등에 불참해 2024 파리 올림픽에는 나설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