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점에서 내년 3월20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2024시즌 공식 개막 2연전에 누굴 등판 시킬 것인지 장담할 수 없다. 올 시즌을 건너 뛴 워커 뷸러와 올해 신예들 중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낸 바비 밀러 정도가 상수인데, 이 상수들조차도 불안하다. 뷸러는 토미 존 수술 이후 첫 시즌이고, 밀러는 애버리지는 없는 투수다.
훌리오 유리아스는 이변이 없는 한 다저스 유니폼을 다시 못 입는다. 더스틴 메이와 토니 곤솔린은 팔꿈치 수술로 2024시즌 결장이 확실하다. 심지어 오타니를 데려와도 내년엔 마운드에 올릴 수도 없다. 클레이튼 커쇼도 어깨 수술을 받고 ‘알 수 없는 미래’ 속으로 들어간다.
때문에 에이스 영입에만 열을 올릴 게 아니라 선발진 후미까지 신경 써야 한다. 많은 자체 유망주로 최대한 버티겠지만, 만약을 대비한 4~5선발 영입은 필수다. 실제로 최근 수년간 전성기가 지난 베테랑, 혹은 수술전력이 있는 투수들을 단기계약으로 잘 활용해왔다. 그리고 그 역할에 가장 적합한 투수가 2023-2024 FA 시장에 있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다저스에 몸 담았던 류현진이다. 미국 언론들은 다저스가 오타니 영입과 별개로 선발투수 영입을 위해 움직인다고 꾸준히 보도한다. 그러나 유독 5선발 영입과 관련, 류현진 얘기가 없었다. 류현진은 미국 언론들로부터 1년 1000만달러(약 129억원) 이상의 보장계약을 따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저스네이션이 20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을 거론했다. “다저스는 1년 전보다 로테이션을 대폭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보인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매수가 낮은 후보를 찾고 있을 것이다. 잭 플래허티, 루카스 지올리토, 코리 클루버, 세스 루고, 마이클 와카, 류현진”이라고 했다.
류현진을 두고 다저스네이션은 “많은 팬이 보고 싶어하는 류현진과의 재회다. 류현진은 LA에서 지내는 동안 다저스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그는 다저스 선발진에 멋진 왼손 옵션을 줬다. 그는 올 시즌 토미 존 수술로부터 돌아온 뒤 11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제한된 시간에 견고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