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 시즌 아시아 최다 홈런을 기록한 블라디미르 발렌틴(38)이 아직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은퇴 번복을 한 뒤 멕시코리그에서 뛰고 있다.
발렌틴은 올 시즌 멕시코리그 카녜로스 데 로스모치스 소속으로 활약 중이다. 20일까지 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6 2홈런 11타점 OPS 0.794을 기록하고 있다.
네덜란드 국적의 발렌틴은 지난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했다. 이후 신시내티 레즈를 거쳤다. 메이저리그 통산 3시즌 동안 170경기 타율 0.221 15홈런 52타점 OPS 0.655에 그쳤다. 하지만 아시아에서 기량이 만개했다.
2010시즌부터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 유니폼을 입고 뛴 발렌즈는 첫 해부터 31개의 홈런을 치더니 다음 해에도 31개의 타구를 담장을 넘겨 2년 연속 홈런왕에 등극했다. 2013년이 압권이었다. 엄청난 파워로 일본프로야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무려 60홈런을 때려 일본프로야구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인 55개를 훌쩍 넘었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 이승엽의 아시아 최다 기록(56홈런)까지 갈아치우며 아시아 프로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수립했다. 야쿠르트는 센트럴리그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발렌틴은 MVP에 선정됐다.
2014시즌 31개의 홈런을 친 발렌틴은 2015년 부상으로 홈런은 단 1개에 그쳤다. 2016년엔 다시 30개(31홈런)를 넘기며 장타력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