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결국 알렉 마노아(25)를 포기한 듯 싶다.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을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전하는 트레이드루머스(MLBTR)은 21일(한국시각) "토론토는 마노아를 트레이드할 뜻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마노아는 19경기 3승 9패 평균자책점 5.87을 기록했다. 부진한 시즌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엄청난 추락이다.
2022시즌 31경기 196⅔이닝 16승 7패 평균자책점 2.24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기록한 뒤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당연히 올 시즌이 기대될 수 밖에 없었다. 에이스의 대접을 했다. 하지만 지난해와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개막전부터 심상치 않았다. 3⅓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9피안타 5실점으로 조기 강판했다.
일시적인 부진이라 여겼는데 점차 더 늪으로 빠지는 모양새였다. 5월까지 1승만 그친 마노아는 결국 6월부터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루키리그, 서머캠프 등 마이너리그에서 전전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알렉 마노아./게티이미지코리아토론토 블루제이스 알렉 마노아./게티이미지코리아현지에서는 구단과 마노아 사이에 마찰이 생겼을 것으로 추측하기도 했다.
7월초에 돌아온 마노아는 6차례 선발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8월 초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간 마노아는 다시 빅리그 마운드를 밟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여러가지 검사를 하며 부진의 원인을 찾고자 했지만 명확한 이유를 알 순 없었다. 마노아의 개인적인 멘탈 부분일 수도 있다.
일단 토론토는 마노아와의 이별도 감수한 듯 싶다.
마노아는 아직 25세밖에 되지 않았다. 분명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토론토가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았을 때 그를 원하는 팀이 있을까.
MLBTR은 "마노아는 오프시즌이나 스프링트레이닝이 시작될 대까지 거취가 불분명할 수 있다"면서 "어떤 팀도 마노아를 괴롭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큰 대가를 치르지 않을 것이다"고 우려했다.
반대로 "마노아가 건강해지기만 한다면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다. 마노아의 부진은 한 시즌에 불과하다. 그의 문제에 해답을 가지고 있는 팀들이 있을 수도 있다. 트레이드가 마노아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수도 있다"고 다른 의견도 전했다.
과연 마노아는 내년 시즌 어떤 유니폼을 입고 있을까. 류현진의 바라기였던 마노아마저 토론토를 떠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