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54개의 세이브를 수확했던 잭 브리튼이 현역 유니폼을 벗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21일(한국시각) 잭 브리튼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이로써 브리튼은 12년 동안의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마치고 현역 유니폼을 벗는다.
브리튼은 지난 지난 200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85순위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1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브리튼은 28경기에 등판해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61로 활약하며 본격 첫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브리튼은 2012-2013시즌에도 주로 선발로 경기에 나서왔는데, 2014년부터 불펜으로 옮기면서 전성기가 시작됐다.
잭 브리튼./게티이미지코리아잭 브리튼./게티이미지코리아브리튼은 2014시즌 불펜으로 보직을 올김 뒤 '뒷문'을 담당했는데, 71경기에서 3승 2패 7홀드 37세이브 평균자책점 1.65로 최고의 한해를 보냈고, 2015시즌에도 36세이브를 수확하며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압권의 시즌은 2016년이었다. 브리튼은 69경기에 등판해 67이닝을 소화, 2승 1패 47세이브를 수확하며 아메리칸리그 '세이브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당시 브리튼은 구원 투수임에도 사이영상 투표에서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볼티모어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던 브리튼은 2018시즌 중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가 됐고, 2019시즌에는 '셋업맨'으로 변신해 66경기에서 3승 1패 29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1.91로 훌륭한 커리어를 이어갔다. 하지만 브리튼은 2021시즌 9월 토미존 수술을 받게 됐는데, 2022년 마운드로 돌아왔지만 3경기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 13.50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긴 채 시즌을 마쳤다.
'100마일(약 161km)'에 육박하는 엄청난 싱커를 뿌리던 브리튼은 결국 올해 메이저리그 무대로 돌아오지 못했고, 볼티모어와 양키스에서 통산 12시즌 동안 35승 26패 61홀드 154세이브 평균자책점 3.13의 성적을 남기고 은퇴를 결정했다.
브리튼은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내 마지막 경기는 볼티모어와 경기였다. 나는 마지막 투구로 백스톱에 공을 던졌다. 생각해보면 정말 안타까웠다. 이제는 나의 다른 삶이 어떤지 볼 시간"이라며 네 명의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36세에 은퇴를 선택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