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의 대표적인 '인기 구단' FC서울이 K리그 유료 관중 집계 시대에 처음으로 한 시즌 '40만 관중'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25일 서울과 수원 삼성의 2023 K리그1 37라운드 대결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엔 공식 집계 기준 3만6천7명의 관중이 들어왔다.
이로써 서울은 이번 시즌 19차례 홈 경기에서 총 43만29명의 관중을 끌어모았다.
K리그가 유료 관중만 공식 집계를 시작한 2018시즌 이후 한 구단이 단일 시즌 홈 경기 관중 40만명을 넘어선 건 올해 서울이 처음이다.
이전까진 2019년 서울의 32만4천162명(19경기 평균 1만7천61명)이 가장 많았다.
서울은 평균 관중 수에서도 2019년의 수치를 넘어서는 2만2천633명을 기록, 유료 관중 집계 시대 최초로 '평균 2만명' 고지도 밟았다.
특히 평균 2만2천633명은 2008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2만1천901명을 앞지르는 한국 프로스포츠 한 시즌 최다 평균 관중 기록이기도 하다.
서울은 2010시즌 평균 2만8천758명(19경기 전체 54만6천397명)으로 한국 프로스포츠 한 시즌 최다 평균 관중 기록을 세운 적이 있으나 유료 관중 집계 발표가 시작된 이후엔 과거 기록의 의미가 다소 퇴색됐다.
서울은 이번 시즌 4월 8일 대구FC와의 6라운드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프로스포츠 한 경기 최다 관중인 4만5천7명을 비롯해 4차례나 3만명 넘는 관중을 동원해 '최고 흥행 구단'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5월 5일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 3만7천8명, 10월 8일 전북과의 경기에 3만3천103명, 4월 22일 수원전에 3만186명이 입장했다.
서울은 이번 시즌 파이널B에서 가장 높은 7위를 이미 확정했고, 수원은 매 경기 강등권에서 피 말리는 사투를 벌여 이날 맞붙은 두 팀의 분위기는 확연히 달랐으나 체감 기온 영하의 추위를 뚫는 열띤 응원전은 홈과 원정팀을 가리지 않았다.
서울 팬들은 눈 스프레이를 활용해 겨울 분위기를 자아내며 올해 마지막 홈 경기이자 '슈퍼 매치'를 즐겼고, 원정석을 가득 메운 수원 팬들은 '청백적 카드 섹션'으로 간절함을 표현했다.
예매 첫날부터 2만5천장이 넘게 팔리면서 '구름 관중'이 예고돼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지나는 서울 지하철 6호선이 증차 운행됐고, 경기장 주변엔 이동통신 3사의 이동기지국 차량도 설치됐다.
서울 구단은 이번 시즌 많은 홈 경기를 찾은 팬을 시축자로 초청하고, 보이그룹 '트레저'의 하프타임 공연 등을 마련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