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는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테니스 대회 준결승(2단식 1복식) 세르비아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전날 결승 진출을 확정한 호주와 올해 데이비스컵 패권을 놓고 26일 결승에서 맞대결하게 됐다.
1단식에서 세르비아의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55위)가 이탈리아의 로렌초 무세티(27위)를 2-1(6-7<7-9> 6-2 6-1)로 물리쳐 기선을 잡았다.
2단식에는 조코비치가 버티고 있는 만큼 세르비아의 결승 진출 가능성이 커 보였다.
그러나 2단식에 나간 신네르가 조코비치를 2-1(6-2 2-6 7-5)로 물리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마지막 복식에서 이탈리아는 신네르-로렌초 소네고 조가 출전해 조코비치-케츠마노비치 조를 2-0(6-3 6-4)으로 꺾고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조코비치는 2단식 3세트에서 신네르를 상대로 세 차례 매치 포인트를 잡았으나 끝내 이를 승리로 연결하지 못하고 분패했다.
조코비치는 데이비스컵 단식에서 2011년 아르헨티나의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와 경기 도중 기권한 이후 21연승을 이어가다가 이날 12년 만에 패배를 당했다.
조코비치와 신네르는 최근 약 10일 사이에 세 차례 맞대결해 신네르가 2승 1패를 기록했다.
둘은 지난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파이널스에서 두 번 만나 1승씩 나눠 가졌다.
앨릭스 디미노어(12위)가 에이스인 호주는 2003년 이후 20년 만에 데이비스컵 우승에 도전하고, 이탈리아는 1976년 이후 무려 47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호주는 2003년 우승 이후 지난해에도 결승에 진출했으나 캐나다에 져 준우승했다. 이탈리아 역시 1976년 우승 이후 준우승만 네 번 기록했다.